'보유외화 다변화' 달러 비중 처음 50%대로 하락

입력 2013-03-29 12:00  

한국은행 "위안화 투자 시작하고 금 보유 확대"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에서 미국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 60%대 아래로 내려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연차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한은의 외화자산에서미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57.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60.5%보다 3.2%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다. 2007년 한은이 관련 통계를 공표한 이래 처음 50%대로 하락했다. 외화자산에서 미 달러화의 비중은 2010년 63.7% 이래 계속 낮아졌다.

외화자산이란 외화보유액에서 금과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 IMF 특별인출권(SDR)을 제한 것이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외화보유액의 97%가량 된다.

IMF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전 세계 외화보유액 중 미 달러화의 비중은 61.8%다.

한은 강성경 외자기획부장은 "환율변화에 따른 외화자산 가치변동을 완화하고자유로화,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분산투자하고 있다"며 "올해는 미 달러화 자산으로 중국 위안화 투자를 시작하고, 금 보유 규모를 확대한 것이 달러화 비중이 줄어든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해부터 중국 채권시장에 32억 달러의 한도 내에서 투자하고 있다.

주식시장에도 3억 달러를 넣었다. 금은 지난해 30t을 더 사들였다.

지난해 유로화가 약 2%, 파운드화가 4~5% 강세를 보여 전체 외화자산에서 달러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진 탓도 있다고 강 부장은 덧붙였다.

한은은 미 달러화 외의 다른 통화의 비중은 공개하지 않는다.

외화자산을 상품별로 보면 정부채 38.0%, 정부기관채 21.5%, 회사채 12.9%, 자산유동화채 17.1%, 주식 5.7% 등이었다. 안전성·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나은 정부채와 정부기관채가 전년도보다 1.2%포인트, 1.4%포인트씩 늘었다.

지난해 말 외화보유액은 총 3천270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강 부장은 한은의 금 매입에 대해 "(적정 시점의) 매각 등 투자의 시각으로 산것이 아니"라며 "영구보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와 외화보유액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미국의 양적완화가축소하면 채권가격이 내려가며 단기로 평가손실을 볼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로는금리가 일정수준 올라가 수익률이 개선돼 이득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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