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올해 임금 동결하자"…내일 긴급회동(종합)

입력 2013-07-22 12:04  

<<협상 진행 상황과 앞으로 일정 등 내용 추가해서 종합.>>노조도 24일 모임…"안정적 수익기반 확보가 우선"

은행장들로 이뤄진 금융권 사용자 대표들이 긴급회동을 해 올해 임금 인상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다.

은행장들은 경영사정이 악화된 만큼 임금 동결에 무게를 두는 데 비해 노조는 8%대의 인상을 요구, 한동안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임금 협상을 벌이는사용자 대표들은 23일 전국은행연합회에서 모여 임금 인상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용자 대표들이 23일 인상, 동결, 삭감 여부와 그 폭 등 최종안을 정해 다음 교섭 때 노조 측에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노조와의 교섭 예정일을 20일 넘게 앞둔 시점에 사측 대표가 긴급회동하는 이유는 최근 은행의 수익 악화가 심각한 가운데 은행권의 성과체계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점검까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측 대표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성세환 부산은행장,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등 6명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노조와의 만남에서 "임금을 올려줄 형편이 안 된다"며 사실상동결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안을 8.1%로 제시해놓은 상태다.

사측 대표의 회동에 맞서 금융노조 36개 산하 기관 노조 위원장들도 24일 모임을 열어 대응책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 은행 노조 관계자는 "정부의 관치금융 때문에 수익이 악화한 것"이라며 "은행원 급여에 손을 댈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최우선시해야 한다"고주장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는 금융노조 산하 지부의 노조위원장 선거가 줄줄이 치러질 예정이어서 노조가 사측 제시안을 순순히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사 양측은 지난 5월 상견례를 겸한 1차 교섭을 시작으로 그동안 4차례 교섭을벌였으며 내달 13일 5차 교섭을 앞두고 있다.

통상 양측은 매년 10월께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지금까지는 공기업과 준정부 기관의 임금 인상폭을 참고했다.

그러나 최근 은행의 임금 인상폭은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2009년을 빼면 대체로 공기업의 인상폭보다 컸다. 올해 공기업의 임금 인상폭은 2.8%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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