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협상 재개 두고 美·이란 신경전…하락 마감

입력 2026-04-21 05:51  

뉴욕증시, 협상 재개 두고 美·이란 신경전…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의 재개를 두고 샅바 싸움을 벌이면서 투자자들도 섣불리 방향성에 베팅하진 않았다.
미국은 협상단을 파키스탄에 파견했으나 이란은 해상 봉쇄의 해제를 요구하며 협상단을 보내지 않고 있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7포인트(0.01%) 하락한 49,442.5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92포인트(0.24%) 밀린 7,109.14, 나스닥 종합지수는 64.09포인트(0.26%) 내린 24,404.39에 장을 마쳤다.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전면 개방 선언 이후 하루 만에 재봉쇄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도 원만하게 진행되진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했다며 "협상은 21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날 오후 파키스탄에 합류한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협상 재개를 위해선 미군이 이란 해상에 대한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며 선결 조건을 내세웠다. 이란이 지난 17일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을 발표했으나 주말에 다시 봉쇄한 이유 중 하나도 미군의 해상 봉쇄였다.
당초 이날 오후 무렵이면 양측이 2차 협상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지난주 미국 언론들은 예상했으나 양측의 신경전 속에 협상은 지연되고 있다. 트럼프는 "협상이 결렬되면 휴전이 연장될 가능성은 매우 작다"며 이란을 거듭 압박하는 중이다.
일부 언론에선 이란이 결국 21일 협상단을 파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전반적으로 양측이 최소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기는 할 것이라는 게 시장과 외신의 분위기다.
서튜이티의 스콧 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중동 지역의 상황 전개를 계속 주시하지만 머지않아 다른 사안으로 관심을 완전히 돌릴 것으로 본다"며 "투자자들은 곧 기업 가치 평가, 수익 잠재력, 인플레이션, 성장률, 고용 시장,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과 같은 더 근본적 문제에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클라우디오 이리고옌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증시는 이란 전쟁과 그에 따른 위험을 대체로 너무 쉽게 간과하는 것 같다"며 "전쟁 위험성은 긴장 완화가 더 이상 (트럼프가 바라는대로) 일방적인 조치가 아니라는 점이고 시장은 이런 위험을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사전 발언을 공개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독립성은 필수적"이라면서도 "연준 독립성은 대체로 연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때 독립성이 인정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1% 넘게 떨어졌다. 나머지 중 1% 이상 변동한 업종은 없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애플과 엔비디아만 소폭 올랐다. 메타와 테슬라, 브로드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는 2% 안팎으로 밀렸다.
애플은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존 터너스를 임명했다. 팀 쿡 애플 CEO는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터너스는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 부문 선임 부사장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35.1%로 반영했다. 동결 확률은 55.2%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39포인트(7.95%) 오른 18.87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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