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네시아 통화스와프 논의…내달 체결 전망(종합)

입력 2013-09-26 14:53  

<<현오석 경제부총리, 한은 총재 등 정부 당국자 부인 내용 추가>>100억달러 넘을 듯…인도네시아 "만일에 대비하는 목적"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양국 통화 간 스와프 협정을 맺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내달 초순 최종 합의를 거쳐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방문 중인 하따 라자사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26일 연합뉴스와의인터뷰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이미 양국 재무장관이 논의했다"며 "내달박근혜 대통령의 국빈방문에서 이 부분을 컨펌(confirm·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라자사 장관은 스와프는 달러화 기반이 아니라 한국 원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양자 통화 간 스와프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현재 중국과도 양국통화를 기반으로 한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통화간 스와프 규모는 100억달러(10조7천억원)를 넘을것으로 추산된다.

라자사 장관은 "스와프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국·일본과 비슷하다"며 "한국·중국·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총 합이 400억~50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일본과 12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다. 중국과는내달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인도네시아 방문 때 150억달러의 통화스와프를맺을 예정이다.

라자사 장관은 이번 스와프는 만일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어디까지나 2선 방어막 확충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탄탄해 실제로 통화스와프를 사용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그는 말했다.

스와프의 적용 기간이나 실제 사용용도 등 세부 사항은 더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사 장관은 "만기 등 더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설명했다.

한국 관계 당국은 한-인도네시아 통화스와프 추진에 대해 표면적으로 부인하고있으나 전반적으로는 논의가 진행중임을 시사하고 있다.

유상대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이날 "(논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연합뉴스와 만나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진행되는 게 있다 해도 국가 간의 것은 코멘트할 수 없다"고 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도 지난 12일 "상호교류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이나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며 "(알고 있다 해도) 사전에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밝혔다.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경제부처를 총괄하는 역이다. 한국으로 치면 경제부총리다. 라자사 장관은 지난 25일 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과 EY한영회계법인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포럼에도 참석했다.

charge@yna.co.kr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