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위험 노출 사상 최대"(종합)

입력 2013-11-13 16:10  

<<BNY멜론의 사이먼 데릭 수석외환전략가의 간담회 내용 추가해서 종합.>>"테이퍼링, 빨라야 내년 3월 시작될 것"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인 외환 전문가들이 잇따라 원화가치 절상에 대한 우려를 내놓았다.

폴 티브난 블룸버그 외환·상품 전자 트레이딩 글로벌 책임자는 13일 서울 블룸버그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10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그만큼 외환 익스포져(환변동 노출)도 최고조로 올라갔단 얘기"라고 말했다.

한국의 수출 실적은 지난달 505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만큼 국내 외환시장에도달러 등 외화가 많이 풀린 셈이다. 이 때문에 원화가치도 최근 큰 절상압력을 받고있다.

티브난은 "현재 외환시장에서 이슈는 중앙은행들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부분"이라며 "10월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60억달러 가량 늘었는데 이는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이 있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그러나 티브난은 분석 결과 원화가치 절상압력에도 원·달러 환율이 연내 1,000원 밑으로 내려갈 확률은 0.1%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는 블룸버그 단말기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넣은 예상치를 '경매' 방식으로 추계한 것이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이 한국의 환율 추이를 올해 4분기까지 달러 당 1,069원, 내년 1분기까지 1,073원, 내년 2분기까지 1,078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브난은 그러나 "한국의 빠른 경제성장, 대규모 경상흑자 등이 미국 양적완화축소에 외환시장 완충역할을 하겠지만, 한국 경제는 중국의 영향도 많이 받는데다일본의 엔화약세 역시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 원화는 변동폭이 큰(클) 것으로 보고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일반적으로 내년 3월로 보고 있지만올해 12월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며 "만약 12월 축소가 시작하면 (한국 등) 신흥시장에도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계 은행인 BNY멜론의 사이먼 데릭 수석외환전략가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은 빨라야 내년 3월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시장 일각의 전망보다 테이퍼링이 늦게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를 "내년 1월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문제가 또다시 불거져 셧다운(정부폐쇄)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테이퍼링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 원화는 그동안 다른 신흥시장통화에 달리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되더라도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데릭 수석은 "앞으로 12개월간 달러 가치가 추가로 5% 이상 하락할 수있다고 본다"며 원화 가치가 현재보다도 더 절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ksw08@yna.co.kr,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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