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디플레이션 우려 적절하지 않다"(종합2보)

입력 2013-12-18 15:28  

<<간담회 참석자 발언 추가>>"작년 말 대비 올해 말 성장률 3%대 중후반 예상""거시지표와 경제주체 체감경기 괴리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의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높은 편이므로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18일 한은 본관에서 전문가들과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최근 14∼15개월 동안 매우 낮은 상태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며 "기업이나 국민이 혹시 일본등 과거의 다른 나라처럼 디플레이션 압력은 없느냐고 이야기하지만 이는 적절하지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11월 물가상승률은 0.9%지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인플레이션율이 1.8%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유럽의 물가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이 각각 0.9%와 1.1%, 미국이 각각 1.2%와 1.7%인 것을 보면 한국의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높다는설명이다.

김 총재는 "일반적으로 물가상승률은 근원인플레이션율로 수렴한다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위 노동비용이라고 할 수 있는 명목 임금상승률과 실질 노동생산성을고려하고, 인플레에 대한 기대치도 2.9%로 높다는 점을 보면 디플레를 우려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특히 여러 정책 효과를 제외하면 근원인플레이션율이 2%를 넘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모든 숫자가 물가안정 목표의 하한선 아래에 있는 건 사실이므로 통화당국으로서 이를 고려해 내년에 해야 할 일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경기회복세와 관련해서는 "지난 연말 대비 3분기까지가 3% 성장했고,4분기를 합치면 3%대 중후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은 (11월) 58만8천명이 늘어 '고용 서프라이즈'라고 할 정도였고, 경상수지도 95억달러 흑자를 낸 기록을 갖고 있다"며 최근 한국의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그러나 "이런 거시지표가 일반 경제 주체가 느끼는 체감(경기)하고는상당히 괴리가 있는 듯한 상황이다. 아마 분배에 관한 문제나 다른 문제 때문일 수있겠다"며 "이 때문에 사계에 있는 분들을 모셔서 부문별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듣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국내 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한국이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와 고위험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와 기업 수익성 악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 안정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등 통화정책을 둘러싼 환경이 바뀐 만큼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정책 수단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간담회에는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부회장, 박원암 홍익대학교 교수,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신인석 중앙대학교 교수,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황규호SK경영경제연구소장이 참석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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