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 씨티행장 "6월 구조조정 불가피했다…추가감축 없어"

입력 2014-11-28 15:00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28일 시내 호텔에서기자간담회를 열어 "영업점 수와 은행 수익의 상관관계가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며지난 6월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하영구 전 행장의 퇴임으로 지난달 29일 취임한 박 행장은 이런 이유로 "하 전행장 시절 선제적으로 영업점을 조정했다"며 "금융지주사의 장점을 모두 누리는 게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조직 의사결정 체계의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지주사도 은행으로 합병했다"고 말했다.

씨티는 지난 6월 씨티은행에서 652명, 씨티그룹캐피탈에서 109명의 희망퇴직을시행했다. 이와 동시에 은행 점포 56개와 캐피탈 점포 8개를 통폐합하는 등 규모를대폭 축소했다.

박 행장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이유로 금융거래 환경의 급변을 꼽았다. 씨티은행의 월평균 창구거래는 2006년 7천776건에서 올해 6월 2천857건으로 63% 줄어든 반면, 인터넷·모바일거래는 같은 기간 1만1천949건에서 3만408건으로 약 3배가 됐다.

다만,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선 "비용이 급증하지 않는 구조에선 전혀 그럴 이유가 없다"며 "이미 생산성 가질 수 있는 수준까지 (규모가) 내려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씨티은행의 향후 경영 전략으로 "기업금융과 자산관리(WM), 카드사업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원 없는 은행을 만들겠다"며 "이동지점과 '무방문 즉시 대출 프로세스'(straight through processing)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대출금이 3~5%, 예수금이 4~5% 늘고 총수익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경상성장률 수준이면 만족하며, 과도한 성장은 하지않겠다"고 '안정적인 성장'을 강조했다.

씨티은행이 모기업은 미국 씨티그룹에 지나치게 많은 해외용역비를 지급, '우회배당'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회계법인 검증을 거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지급한다"며 "이는 결국 세금 문제와 관련될 수밖에 없어 양국 과세당국의 조정결과를 따르겠다"고 답변했다.

외국계 은행의 고배당 논란과 관련해선 "씨티은행의 과거 5년간 배당성향은 높은 편이 아니다"며 "배당 여력은 대단히 많지만,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에 맞춰배당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에서 '기수 문화'를 배제하려고 수시 채용으로 바꿨다"며 대규모 희망퇴직 이후 조직문화를 바꾸는 차원에서 직함 대신 이름 뒤에 '님'을 붙이는 캠페인을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그는 여러 차례 하 전 행장을 가리켜 '하영구님'으로 지칭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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