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아이 1년 반 화물차에 감금…쓰레기 더미서 발견

입력 2026-04-12 19:30   수정 2026-04-12 19:31


프랑스에서 9세 소년이 1년 반 동안 아버지의 화물차에 감금된 채 지내다 비참한 상태로 발견돼 지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독일 접경 프랑스 동부 하겐바흐 검찰은 11일(현지시간) 차에서 어린아이 소리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소년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차량 문을 강제로 열었을 때 소년은 쓰레기 더미 위에 담요 하나만 덮은 채 벌거벗고 웅크려 있었고, 주변엔 배설물도 나뒹굴고 있었다.

소년은 장기간 앉아만 지낸 탓에 걷지 못하는 상태였고 심각한 영양실조 증세를 보여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감금 이후 샤워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고 수사관들에게 진술했다.

친부는 2024년 11월, 당시 7세이던 아들을 정신병원에 보내려는 애인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차에서 지내게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은 소년이 실종 전 정신질환 병력이 없었고 학교 성적도 좋았다고 밝혔다. 소년은 수사관들에게 아버지의 애인과 함께 지내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아버지가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의 아버지는 납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학교 측에는 소년이 전학 간 것으로 통보됐던 상태였다. 사법 당국은 아버지의 애인 등 다른 인물도 감금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소년의 12세 친누나와 아버지 애인의 10세 딸은 사회복지기관의 보호를 받게 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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