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PCE 4.1% 상승…인플레 압력 더 거세져

입력 2026-06-25 22:48  


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상품·서비스 등 미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연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의 향방에 따라 인상 횟수와 폭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작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2023년 4월(4.4%) 후 최고치로, 전월 대비로는 0.4% 뛰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보다 0.1%포인트 낮았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2023년 10월(3.5%) 후 최고치다. 지난 3월 3.2%로 오른 뒤 3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며 물가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PCE는 미국 가계가 상품과 서비스에 얼마나 지출했는지를 나타내는 핵심 경제 지표다. 그중에서도 근원 PCE는 Fed의 금리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의 여파가 경제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근원 PCE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이번 PCE 발표는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연 3.50~3.75%로 동결된 지 약 1주일 만에 나왔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고 말하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은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의 30일물 연방기금금리 선물에는 연말까지 약 1.5회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돼 있다. 오는 12월에는 기준금리가 연 4%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Fed가 9월과 10월, 12월에 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다른 지표는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상태임을 보여줬다.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에 계정 조정 연간 증가율 기준 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발표치(1.6%)와 시장 전망치(1.7%)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달 셋째주(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5000건으로 시장 전망치인 22만3000건보다 적게 나왔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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