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첨단제조업, 부가가치·수출경쟁력 모두 하락"

입력 2016-06-21 11:00  

현대경제硏…"경쟁력 제고와 산업구조 재편 시급"

한국 첨단제조업의 부가가치 창출력과 수출경쟁력이 하락하는 등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1일 발표한 '고부가 제조업의 추이와 수출경쟁력 국제 비교'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4년까지 첨단제조업의 부가가치 증가율은 연평균 -4.7%를기록했다.

이 기간 주요 국가 중 첨단제조업의 부가가치가 연평균으로 줄어든 곳은 한국과일본(-9.9%)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의 첨단제조업 부가가치는 연평균 15.3% 커졌고, 독일(5.7%)과 대만(4.5%), 영국(2.1%), 미국(1.9%) 등 주요 국가 대부분이 성장했다.

한국의 첨단제조업 부가가치 증가율은 2000∼2004년에는 연평균 7.8%였지만 2005∼2009년은 0.2%로 떨어졌고 최근 5년(2010∼2014년) 동안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최근 5년 동안 연평균으로 부가가치가 증가한 첨단제조업은 과학측정기(8.1%)와 항공우주(2.0%) 두 분야뿐이었다.

반도체(-6.4%)와 컴퓨터 및 사무기기(-7.6%), 통신기기(-6.1%), 제약(-6.6%)은감소했다.

수출에서도 한국의 첨단제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0∼2014년까지 첨단제조업 수출은 연평균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전 세계는 연평균 4.0% 성장했다.

첨단제조업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한국은 2010년 624억 달러에서 2014년 534억 달러로 15%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대만은 1천700억 달러로 26% 늘었고 중국은 1천293억 달러로6% 증가했다. 독일과 영국은 흑자 전환했고 미국도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수출경쟁력도 하락하고 있다.

첨단제조업의 현시비교우위지수는 2005∼2009년 평균 2.37이었지만 2010∼2014년은 평균 1.95로 떨어졌다.

현시비교우위지수는 세계 수출 시장에서 특정 상품의 비교우위를 판단하는 데쓰이는데, 1보다 클수록 비교우위가 높다는 뜻이다.

첨단제조업의 수출경쟁력은 현시비교우위지수로 볼 때 대만이 가장 높고 중국,한국, 일본 순이었다. 한국은 경쟁력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첨단제조업의 경쟁력 약세가 지속하고 있어, 주력 부문을 재활성화하고 미래 고부가 산업구조로 재편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첨단제조업의 경쟁력을 조기에 재활성화할 수 있는 맞춤형지원책 수립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 제4차 제조혁명 시대의 산업구조로 재편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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