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제때 못 바꾸면 무너진다" 혁신 강조(종합2보)

입력 2016-07-20 18:48  

9월초까지 현대상선 새 CEO 선임…한진해운은 '원칙' 재차 강조"대우건설[047040] 사장 선임 유보, 숙려하자는 뜻"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20일 취임 후 첫 경영설명회를 열고 "제때 못 바꾸면 무너진다"며 혁신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모든 것은 때가 있으며,제때 못 바꾸면 무너진다"며 "현재 산은이 처한 위기를 명예회복과 발전의 전기로삼아 강한 KDB로 재탄생하자"고 주문했다.

'경영환경 변화와 KDB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구조조정 등 상반기의 경영 실적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경영 방향을 설명한 그는 이달 중 KDB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9월까지 혁신 로드맵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와 조선·해운업 장기침체 등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산은 구조조정 업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나오는 등 어려운 환경에도 신성장정책금융센터를 출범시키고 대우증권을 매각했으며, 현대상선[011200]에 대한 성공적 구조조정을 진행한 점 등을 상반기 업무성과로 꼽았다.

그러면서 "9월 초까지 (현대상선의 최고경영자로) 해운업 분야에 역량을 갖춘전문경영인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한진해운[117930]에 대해서는 "사채권자 채무조정과용선료 인하 등 전제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채권단의 지원은 없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하며 "유동성 부족 해결 등 한진그룹의 지원 의지가 확보되면 정상화 여건이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구조조정에 관해서도 엄격하게 자구노력을 이행해 추가 자금의 투입없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며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회장은 향후 경영 현안으로는 중견기업 지원 강화·국내외 수익원 발굴·신성장산업 육성 등 차세대 먹거리를 창출하고 해외시장·창조경제 등 새로운길을 개척하는 것을 꼽았다.

한편 이 회장은 설명회를 마친 뒤 대우건설의 사장 최종 후보 선임이 유보된 것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이 많아 조금 숙려 기간을 두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다기에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논쟁이 많은 것 같다"며 "서둘러서 졸속으로 하기보다는 반대와 찬성이논쟁을 벌여 잘 되면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같은 날 회의를 열고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가운데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결정을 유보했다.

이에 앞서서는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사추위가 21일 두 후보의 프레젠테이션과 최종 면접을 거쳐 사장 후보를 정할 계획이었으나 돌연 회의를 20일로일정을 앞당기고 프레젠테이션과 최종 면접 없이 후보자를 정하는 것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 안팎에서는 박창민 전 사장을 놓고 낙하산 논란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한 부담감으로 후보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걸 회장은 "사추위에서 최종 심의와 이사회를 이틀에 걸쳐 할 필요 없이 같이 하자고 이야기하기에 그렇게 결정하라고 했던 것"이라며 "그런 것을 두고 압력을넣었다는 식의 소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포인트는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최고경영자(CEO) 선임에서 실패했던 경험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 부분에 사추위원들이 신경을 많이 쓰는 것같다"고 덧붙였다.

향후 대우건설 사장 선임 절차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은 아니고, 마지막 후보들에 대해 더 숙고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논의를 깊게하는 것은 건강하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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