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이푸 베이징대 교수 "중국, 앞으로도 세계 경제 엔진 역할"(종합)

입력 2016-07-26 16:39  

<<인터뷰이 이름을 이푸 린에서 린이푸로 수정하고, 린이푸 교수에 대한 설명을 보충했습니다.

기사 말미 보후무역주의에 대한 우려와 TPP에 대한 평가 부분도 추가했습니다.>>"연 6.5%씩 성장해 세계 경제 성장의 1/3 담당할 것""한·중 정치 이슈가 경제 장애 되면 안 돼"

린이푸(林毅夫) 중국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교수 겸 명예 학장이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에도 계속해서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린이푸 교수는 대만대를 졸업하고 장교로 복무하다 중국으로 귀순한 이력이 있다. 베이징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시카코대와 예일대에서 유학한 뒤 베이징대 교수로 재직하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냈다.

린이푸 교수는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으로 주최한 '글로벌 금융안정 콘퍼런스 2016'에 참여한 후 기자단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향후 5년 동안 연 6.5%씩 성장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 1을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경제의 약 15.5%를 차지하는 중국이 연 6.5%씩성장하면, 전 세계 경제를 연 1%씩 끌어올리게 된다.

세계 경제가 연 3% 성장한다면 중국이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 1에 기여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린이푸 교수는 "중국 경제는 시장경제로 전환하면서부터 붕괴할 수 있다는 추측이 많았지만 한 번도 현실화된 적은 없다"며 "중국 정부는 문제 해결 능력도 있고성장을 유지하는 능력도 있어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한 한·중경제 관계의 영향에 대해서는 "정치·안보 이슈가 한국과 중국의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성장에 장애가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와 한국 경제는 서로에게 상호 보완적이고 어느 정도 통합돼 있다"며 "양국 정부 모두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경제 성장이 아주 중요한 정책 목표이기 때문에 이런 정치·안보 이슈가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세계 경제 영향에 대해서는 "직접적인영향은 작을 수 있지만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야기했다는 점에서는 우려된다"며 "영국의 새로운 총리가 이러한 과도기를 잘 넘겨 불확실성을 낮추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에 완전히 개방돼 있고 통합돼 있어 브렉시트 결정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과 비슷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 모두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는 7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처럼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며 "소비와 투자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정부의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아직 재정 정책을 더 펼 수 있는 여력이 있고, 민간 부문에서는 투자 기회도 많이 남아 있다"며 "투자가 일어나서 고용을 진작시키면 가계 소득이 늘어나고 성장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기업부채에 대해서는 "기업부채가 모두 위안화 표시 부채여서 성장이 계속되면 큰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 경제 언론들의 관측처럼중국의 기업부채가 폭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고립주의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보호무역주의는 어떤 나라에도 이롭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린이푸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개방성을 유지하자는 원칙이 있었다"며 "개방주의가 글로벌 경제를 뒷받침하는 원칙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고말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서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역적체제에 국한돼 있으며 중국이 배제된 TPP는 국제적인 세계 무역의 틀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기존의 글로벌 무역체제인 세계무역기구(WTO)로 돌아가는 것이 더 좋다"고강조했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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