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박근희 "신경영 열쇳말은 변화와 신뢰"

입력 2013-05-20 22:54  

열정락서 토크콘서트에서 신경영 강연

삼성그룹이 20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삼성경영학'을 주제로 진행한 토크콘서트 '열정樂서'의 화두는 '신경영'이었다.

올해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며 신경영을 선포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이날 연사로 나선 박근희 삼성생명[032830]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1993년 6월7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했던 신경영 선언의 열쇳말은 '변화'와 '신뢰'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변화란 "모든 것을 다 바꿔야만 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고, 신뢰는 "개혁할 수 있다고 믿어야만 개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박 부회장은 부연했다.

박 부회장은 삼성그룹이 신경영을 선포한 이후 20년 사이 매출이 40조에서 326조로 8배 증가했고, 이익은 5천억원에서 30조원으로 60배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또 1993년 2개에 불과하던 1등 제품이 2013년에는 23개에 달하고, 순위 안에 들지조차 못했던 브랜드 가치는 세계 9위 자리에 올랐다며 '신경영'의 효과를 거듭 강조했다.

신태균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은 2038년 전까지 삼성이 초일류 기업이 되려면 'fast follower'도 'first mover'도 아닌 'fast mover'가 돼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즉 항상 다른 기업을 앞서가되 현격한 차이를 벌려야 한다는 것이다.

신 부원장이 목표를 2038년으로 잡은 이유는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가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그는 삼성이 1938∼1987년에는 '큰 기업'으로 성장했고, 이건희 회장이 경영을맡은 1988∼2013년에는 '강한 기업'으로 거듭났다면, 향후 25년 이내에는 '영속하는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이에 앞서 강단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명우 한양대 교수는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을 '질(質)적 성장'이라는 한 단어로 정의했다.

이 교수는 "사자는 아무리 배고파도 썩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하며삼성에 위기가 닥쳐도 '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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