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계열사 항공기 27대 운항 중단·KLM 내달 160편 취소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란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항공유가 부족해지면서 유럽 항공사들의 항공편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시간)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와 네덜란드 항공사 KLM이 항공편 감축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루프트한자는 계열사인 시티라인이 보유한 항공기 27대 모두의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시티라인은 유럽 내 공항 간 비즈니스 항공편을 운영해왔다.
루프트한자는 또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나면 국제선 항공기 6대를 운항 스케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운항편 감축 조치는 겨울까지 이어질 수 있다.
네덜란드 KLM은 내달 160편의 운항을 감축하기로 했다.
루프트한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틸 슈트라이헤르트는 "지정학적 불안전성과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운항 감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유럽의 항공유 가격은 120% 이상 상승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유럽에 남은 항공유가 6주 치 정도에 불과할 수 있다며 항공편 취소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은 공급부족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EU는 항공유의 75%가량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 이란전쟁에 따른 항공유 부족에 특히 취약한 상황이다.
한 영국 외교관은 텔레그래프에 EU가 항공유를 공동구매 하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으며 영국을 포함한 제3국도 여기에 참여할 수 있다는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국은 연간 1천350만t(톤)의 항공유를 소비하고 있으며 이 중 국내에서 정제되는 양은 400만t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란전쟁이 시작되기 전에는 중동 걸프지역에서 40%가량을 조달했지만 전쟁 이후에는 조달처를 미국으로 전환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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