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에너지 지분 일본 오릭스에 전량 매각(종합)

입력 2013-07-11 18:59  

STX, 매각대금으로 회사채 상환, 운영자금 활용

구조조정 과정을 밟고 있는 STX[011810]는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인 STX에너지 주식 전량을 일본계 금융그룹 오릭스에 매각한다고 11일 공시했다.

매각 주식은 510만3천101주로 STX에너지 지분의 43.15%이며, 매각 대금은 2천700억원이다. 매각 예정일은 18일이다.

이로써 STX에너지의 경영권은 오릭스로 넘어가게 됐다.

STX는 작년 12월 유동성 확보를 위해 STX에너지 지분 43.1%를 오릭스에 넘기며3천6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그러나 이후 그룹의 유동성이 급속히 악화되며 일부 계열사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또는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에 들어가면서 3천600억원 유치 당시 맺은 계약서상 '자산가치 재평가' 조항으로 인해 STX와 오릭스 간에 갈등이 빚어졌다.

법정관리나 부실 경영 등으로 자산가치에 변동이 생기면 제3의 기관에 재평가를맡긴 뒤 STX와 오릭스의 지분을 다시 조정하기로 한 조항을 들어 오릭스가 지분 재조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지분 43.1%가 3천600억원만큼의 가치가 없다는 객관적 평가가 나오면오릭스한테 더 많은 지분을 넘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 양측은 채권단 중재로 매각 협상을 다시 시작했고 그 결과 2천700억원을 더 받는 조건으로 STX가 보유한 잔여 지분을 전량 넘기기로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6천300억원에 STX에너지를 매각한 셈이다.

STX 관계자는 "오릭스 측도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일정 부분 양보해합의점이 도출될 수 있었다"며 "옛 계약대로라면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고 받을 금액이 2천700억원에 크게 못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STX는 STX에너지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회사채 상환, 운영자금 등으로활용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도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STX 관계자는 "그룹의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STX는 조선업 중심의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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