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교육 바꿔야…문·이과 통합 옳은 방향"

입력 2013-09-11 06:30  

'창조경제 창시자' 존 호킨스 인터뷰…경제민주화도 긍정 평가

"창조경제의 토대인 창의적 인재를 키우려면 낡은 교육시스템부터 손을 대야 합니다. 한국의 현재 교육제도로는 창조경제가 쉽지않을 것입니다" '창조경제'의 창시자이자 전도사인 존 호킨스 호킨스어소시에이츠 대표는 10일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창조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교육 혁신'을 꼽았다.

호킨스 대표는 2001년 펴낸 '창조경제'(The Creative Economy)라는 책을 통해창조경제의 개념을 최초로 정립한 인물로,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 산업융합 국제콘퍼런스' 참석차 잠시 한국을 찾았다.

그가 주창한 창조경제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제조·서비스·유통·엔터테인먼트등 기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으로 정의된다.

이는 경제 구성원 개개인의 창의적 역량에 기대는 것으로 결국 제대로 된 교육제도 없이는 불가능한 목표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호킨스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대만 등에서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억누르는 암기 위주의 교육제도에 대한 비판이 많다"며 "전체적으로 이러한 교육제도는 창조경제에 독이 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교육 혁신의 첫 단계로 학제간 융합을 언급했다. 과학·수학·공학 등 기존 학문을 따로따로 가르치는 것은 미래 경제의 방향성을 고려할 때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한국 정부가 검토 중인 대학입학시험제도의 '문·이과 통합방안'은 그 목표가 무엇이든 간에 긍정적인 시도라고 호킨스 대표는 평가했다.

창조경제의 성패가 정부 정책이 아니라 구성원의 역량에 달렸다는 점도 교육의중요성을 뒷받침한다.

정부가 아무리 훌륭한 경제정책을 수립한다 해도 결국 경제 구성원이 실패를 두려워하고 창업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창조경제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호킨스 대표는 현재 한국 사회의 뜨거운 논쟁 대상인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창조경제라는 옷을 꿰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엄청난 성공을 이룩한 대기업의 긍정적인 면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비판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적극적인 창업활동이 창조경제에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쯤에서 대기업과의 공정거래시스템을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게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호킨스 대표는 "미국·독일·영국 등 선진국은 창조경제를 특정 산업이 아닌 국가의 모든 경제활동에 광범위하게 적용하려는 노력을 한다"며 "한국도 경제활동 전반에 창조경제라는 개념을 어떻게 적용할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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