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작년 4분기 TV·냉장고·세탁기 덕에 웃었다>(종합)

입력 2014-01-27 18:11  

<<LG전자의 올해 시장전망과 전략, 설명회 내용 등 추가>>스마트폰 매출 꾸준한 증가…영업익 감소폭도 줄여"올해 스마트폰·TV 분야 제품력으로 점유율·수익성 높일 것"

LG전자[066570]가 지난해 4분기 거둔 실적은 TV부문을 담당한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맡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가 주도했다.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한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가 전분기보다 영업적자 폭을 줄이며 기지개를 켠 것도 보탬이 됐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천38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3%, 작년 같은기간보다 103.8% 증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4분기 매출액은 14조9천15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4%, 전년 동기보다 0.8% 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8조1천404억원으로 2012년보다 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2천847억원으로 5.6% 늘었다.

작년 4분기 HE사업본부가 낸 영업이익은 1천743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3.2%에 달했다.

이 부문 영업이익은 2012년 4분기 8억원으로 바닥을 친 뒤 작년 1분기 134억원,2분기 927억원, 3분기 1천244억원으로 회복했다. 작년 4분기 역시 이런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다.

H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012년 4분기 6조3천19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작년1분기 4조9천593억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2분기 5조2천583억원, 3분기 5조70억원으로 등락을 보이다가 4분기 5조9천275억원으로 6조원 턱밑까지 회복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LCD TV의 판매가 증가했고, 올레드TV, 울트라HD(UHD·초고해상도) TV 등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 모델이 거둔 판매 호조 덕분이다. 마케팅 투자의 효율성을 강화해 비용을 줄인 것도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TV시장 수요 정체 등으로 전년보다 영업이익은 13.4% 감소한4천156억원을, 매출액은 5.2% 줄어든 11조8천10억원을 기록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역시 북미, 중국 시장 등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며 작년 4분기 8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분기 대비 23.6% 줄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4.0% 증가한 실적이다.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중남미, 인도 등 주요 성장시장의 수요정체와 업체간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도 선전했다.

LG전자는 G2, 넥서스5 등 프리미엄 제품과 옵티머스L 등 보급형 폰을 앞세워 작년 4분기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량 1천30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주력 제품 판매 호조 덕분에 MC사업본부의 작년 4분기 매출은 3조5천9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9%, 전년 동기에 견줘 27.7% 늘어났다.

이런 꾸준한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영업이익 적자폭도 줄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4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분기(-797억원)보다는그 폭을 줄여 회복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롱텀에볼루션(LTE)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10%, 전 분기 대비 6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처럼 스마트폰 매출 증가와 제품 라인업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 증가와 제조사간 가격 경쟁이 심화해 영업적자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작년 G2 출시 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올해 이런 '씨앗'이 G3 등 신제품의 실적으로 열매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컨 등을 담당한 AE(에어컨·에너지솔류션)사업본부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73억원의 '깜짝' 흑자 실적을 내놨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이지만 에어워셔 등 동절기 제품의 판매 호조와 시스템 에어컨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2010년 4분기 이후 3년만에 Ɗ분기 흑자' 성적을냈다.

LG전자는 올해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개발도상국의 환율 불안 등 기회와 위기요인이 공존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과제로 내세웠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에 이은 3위 자리에서 단기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브랜드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그동안 쌓아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G3로 이어지는 프리미엄 제품의 DNA를 유지·발전시키고 L3등 보급폰의 라인업도 강화해 매출 확대를 꾀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마케팅 투자도 꾸준히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TV 시장 등에서 엔저(円低·엔화약세)를 등에 업은 소니, 파나소닉등 일본 업체의 추격이 예상된다는 우려에는 "올레드·UHD·커브드(곡면) 등 따라올수 없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dk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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