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패널·모듈까지…중국 일괄생산체제 갖춘 LGD>

입력 2014-09-01 14:00  

2008년 8월 8일. 권영수 당시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이 중국 광둥(廣東)성 서기이던 왕양(汪洋) 현 부총리를 만났다. 광저우(廣州)시에 LCD 패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14년 9월 1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설립한 8.5세대(2천200㎜×2천500㎜) LCD 패널 공장 준공식을개최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은 음력으로 8월 8일이기도 하다.

LG디스플레이가 외국에 LCD 패널 공장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은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 등 국내에만 있었으며, 모듈공장은 한국(파주·구미), 중국(광저우·난징·옌타이), 폴란드(브로츠와프), 멕시코(레이노사)등 4개국에 분포해 있다.

이번 LCD 패널 공장 신축으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은 부품, 패널, 모듈에이르는 현지 일괄 생산 체제를 갖췄다. 글라스 등 부품은 대성가스 등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중국에 진출한 협력사에서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춘 것은 세계 최대 TV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LCD 패널 업체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서다.

중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LCD TV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발표한 지난해 LCD TV 지역별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을 보면 중국이 29.4%로 북미(20.1%), 서유럽(13.8%), 아시아(9.7%)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국 정부는 LCD 산업을 보호할 목적으로 2012년 32인치 이상 LCD 관세율을 3%에서 5%로 인상한 데 이어, LCD 패널 자급률을 올해 60%에서 2015년 80% 확대하겠다는 방침까지 세웠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중국 LCD 패널 산업은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다. 2012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일본을 추월, 한국과 대만에 이어 세계 3위 생산국으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해에는 일본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특히 광저우시는 콩카와 스카이워스(선전), 창홍(중산), TCL(후이저우) 등 LG디스플레이와 거래하는 중국 주요 고객사의 LCD TV 공장과 가깝다는 이점이 있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관세와 인건비뿐만 아니라 물류비를 추가로 절감함으로써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기대하고 있다.

중국 LCD 패널 생산 현지화를 계기로 LG디스플레이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등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시에 LCD 패널 공장을 새로 지으면서 ENF테크놀로지, 대성가스 등 6개 국내외 협력사 진출을 도왔다.

현지 인허가 프로세스 지원은 물론 협력사 단지를 조성할 부지확보, 전기·수도·도로 등 각종 인프라 구축을 지원했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디스플레이 산업 세계 1등 자리를 유지하려면 전·후방을 아우르는 탄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판단에 바탕을 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09년 4분기부터 19분기 연속 9.1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디스플레이서치가 집계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대형 LCD 패널 시장점유율은 25.2%로, 2위인 이노룩스(20.2%)와 5%포인트 차이가 난다. LG디스플레이는 TV,모니터, 노트북 등 대형 패널의 핵심 시장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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