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마스터스대회서 팬들의 지지 감사"

입력 2014-07-25 07:14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5, 나이키골프)가 복귀전이었던 마스터스 골프대회를 마친 소감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4월23일(현지시간) 전했다.

우즈는 "솔직히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랐다. 그러나 팬들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나를 편안하게 대해줬다"며 "그렇게 따뜻하게 반겨주리라 생각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2009년 11월 의문의 교통사고를 낸 뒤 각종 성추문에 휩싸였던 우즈는 12월 '골프 무기한 중단'을 선언했다가 이달 초에 열린 마스터스를 통해 그린으로 복귀했다.

4라운드 내내 최경주(40)와 함께 경기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우즈는 우승을 차지한 필 미켈슨에게 5타 뒤진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섹스스캔들 이전에는 팬들에게 차갑기로 유명한 우즈였지만 "팬들과 많이 교감을 나누려고 노력했다. 3번 티에서는 한 소녀가 내게 편지를 주기도 했는데 매우 달콤한 경험이었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우즈는 "복귀전이 된 마스터스는 정말 훌륭했다. 어려운 여건과 부족했던 준비에도 공동 4위의 성적을 낸 것은 만족할 만하다"고 평했다. 

그는 다시 대회에 출전한 것을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는 것'에 비유하기도했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모든 것이 예전과 같은 느낌이었다"며 "다시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내 몸은 무엇을 해야 할 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스터스에서도 경기 도중 욕설을 내뱉어 구설에 오르기도 했던 우즈는 "그날 경기가 끝난 뒤 바로 사과했다. 경쟁심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나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즈는 이날 은퇴를 발표한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우즈는 "오초아의 은퇴 소식을 들었다. 함께 골프를 친 적은 없지만 여러 번 만난 적 있다. 오초아는 훌륭한 사람이고 위대한 챔피언"이라며 "골프계는 오초아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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