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불청객, ‘안면홍조증’ 주의

입력 2014-09-16 05:31  

[박진희 기자] 늦가을, 갑작스런 추위로 피부에 비상이 걸렸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 이는 혈관의 수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도 창피할 때, 부끄러울 때, 날씨가 추울 때, 술을 마셨을 때 등 다양한 경우,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기 때문에 직접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것도 병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도 때도 없이 붉어지는 얼굴 때문에 낮술을 마신 걸로 오해를 받거나 심하게 부끄러움을 타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등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양한 헤프닝을 겪어야 하는 안면홍조증 환자들.

특히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외모관리에 적극적인 현대 여성들에겐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찬바람이 불면서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요즘 같은 가을ㆍ겨울철, 피부과에는 유난히 '안면홍조증' 환자가 많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흔히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을 ‘안면홍조’라고 하죠. 하지만 의학적인 안면홍조는 단순히 얼굴이 붉어지는 상태가 아닌, 다른 사람보다 얼굴이 더 쉽게, 그리고 더 심하게 붉어져서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경우를 말해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대부분의 안면홍조 환자들은 얼굴이 붉어져서 겪는 불편함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 증상이 미미할 경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대인기피증까지 겪는 사람도 있죠”라고 덧붙였다.

우리 몸에는 수많은 혈관이 존재하지만, 양 볼은 다른 부위보다 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피부가 얇아서 혈관이 잘 비친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온도, 감정의 변화, 약물, 술, 폐경 등 원인이 다양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

주로 피부가 희고 얇은 사람일수록 잘 나타나며 심한 여드름이 난 경우나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경우, 혹은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등도 주된 원인이 된다.

더구나 안면홍조 환자들은 정상인과 달리 똑같은 자극에도 혈관이 더 쉽게 늘어나고, 원래대로 잘 수축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계속 반복되면 혈관이 항상 늘어난 상태로 있게 되면서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보다 쉽게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 잦고, 오랜 기간 지속되면 ‘안면홍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때 아무런 치료 없이 방치해두면 상태가 더욱 심각해져 혈관이 거미줄처럼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이 나타나거나 피부트러블 등을 유발 할 수도 있다.

때문에 일반적인 증상과는 달리 안면홍조증은 한번 발생하면 오래 지속될 뿐 아니라 점점 악화될 수 있어 가급적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최근 안면홍조증 치료법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색소레이저’와 ‘V빔 레이저’. 이 레이저들은 늘어진 붉은 혈관에만 반응해서 제거, 다른 피부조직은 건들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증상개선을 제외하고는 얼굴에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따라서 치료 후 즉시 화장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바쁜 현대인들도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어 인기. 증상이 약하면 1회로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치료를 결심할 정도의 환자들은 대부분 상태가 심각해 3~4주 간격으로 3~5회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또 치료 후에도 생활 속에서 적절한 관리를 해야 재발방지 및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므로 세안 시 세게 문지르지 말고 자극적인 화장품, 급격한 기온차가 나는 사우나 등을 피해 피부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jjine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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