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 벚꽃길’ 걸으며 녹차 향기에 빠지다…봄맞이 최고 여행지 ‘하동’

입력 2014-12-12 02:21  

[임수정 기자] 흩날리는 벚꽃 아래를 거닐며 은은한 녹차 향을 음미하는 봄날 오후, 상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떠오를 것이다.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봄, 4월에는 섬진강변을 따라 하동으로 떠나 보는 것이 어떨까.

경남 하동은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있어 산과 강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봄 여행지다. 봄의 전령인 매화꽃으로 시작하여 산수유, 벚꽃, 배꽃으로 이어지는 섬진강변의 꽃길은 그야말로 온통 ‘꽃 세상’으로 장관을 이룬다.

특히 조영남의 노래로 유명한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르는 낭만적인 ‘십리 벚꽃길’은 이미 전국적으로 이름나 있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하동은 또한 우리나라 차(茶)시배지이기도 하다. 신라 흥덕왕 때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 씨앗을 가지고 와 왕명으로 처음 심었다는 곳이 바로 지리산 화개면이다.

그래서 하동녹차는 ‘왕의 녹차’라고 불린다. 지금도 천년의 세월을 훌쩍 넘긴 차나무가 반겨주는 하동의 인근 야산에는 온통 초록색 야생녹차가 지천에 널려있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키운 순수자연 야생녹차인 ‘하동녹차’는 그야말로 고급 차(茶)의 대명사.

화개면에 있는 차 체험관, 차 전시관에서는 직접 만들어 보고 마실 수 있는 ‘야생차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숨 막히는 도시의 일상을 떠나 녹차 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여행객에게는 다소 낯선 ‘하동녹차연구소’에서는 하동 야생녹차의 우수성과 대중화를 위해 많은 연구 활동과 제품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녹차를 원료로 다양한 기능성 식음료를 개발하고 있는데, 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차 재배 농가의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또한 연구소 내 홍보관에서는 우리 차의 역사와 하동 야생녹차의 제조과정이 동영상으로 상영되고 있어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 봄에는 섬진강 줄기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꽃길을 걸으며 하동의 녹차 향기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유난히 춥고 길었던 지난 겨울을 떠나보내는 최고의 봄맞이 여행이 될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msuj@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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