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 '내놓기만 하면 불티'…흥행 보증수표로 우뚝

입력 2013-09-23 09:38   수정 2013-09-23 09:38


 국내 및 일본 브랜드 미니밴이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한정된 시장을 서로 잠식하지 않고 신규 수요를 톡톡히 창출하면서 업계의 확실한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했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카니발이 홀로 버티던 국산 미니밴 시장에 올 상반기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가 투입됐다. 지난 2월 등장한 코란도 투리스모는 8월까지 2,572대가 판매되며 코란도 시리즈의 인기를 견인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카니발도 선전했다. 누적 판매가 2만3,394대를 넘어서며 월 평균 약 3,000대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72대와 비교해 16% 증가했다. 경쟁사 신차 및 일본 미니밴 진출에 따른 카니발 수요 감소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대신 새로운 수요 창출로 미니밴 시장의 파이를 확대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일본 브랜드 상황도 비슷하다. 제로섬 게임이 예상되던 토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는 오히려 '윈-윈'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선발 주자인 시에나는 올해 총 352대가 판매돼 지난해 동기 대비 4.3% 감소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오딧세이는 229대가 팔렸다. 덕분에 전체 시장은 오딧세이 판매 만큼 늘어났다.  






 업계에선 미니밴 성장 가능성에 긍정적 시각을 보내고 있다. 최근 확산된 가족 단위 캠핑 및 레저 열풍이 향후 꾸준한 미니밴 증가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쌍용차 관계자는 "과거에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미니밴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시장이 확대되는 중이어서 차종 간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니밴 시장이 성장하자 그간 미니밴 투입 시점을 엿보던 회사들도 속속 미니밴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닛산의 경우 토요타와 혼다가 미니밴을 국내 시장에 투입한 만큼 미니밴 '퀘스트'의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중이며, 크라이슬러 또한 그랜드보이저의 재투입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디젤 미니밴 투입에 적극적이던 푸조는 국내 배출가스 기준에 막혀 수입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밴 시장은 아직 제품이 다양하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며 "수입차 중에서도 디젤 미니밴이 등장하면 국산 미니밴도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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