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서울 서부권=선인' 공식 깨지나

입력 2014-07-22 06:30  


 포드코리아 서울지역 판매 구도에 변화가 찾아왔다. 최대 판매사 선인모터스가 독점했던 서부 지역에 후발주자인 혜인모터스가 전시장을 내면서 적극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22일 포드코리아에 따르면 혜인자동차가 서울 합정동에 마포 전시장을 개장했다.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과 홍대 상권 등이 성장하면서 서울 서북권 소비 중심지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앞서 지난해 3월 폭스바겐 판매사 GS엠비즈가 인근 동교동에 전시장을 내는 등 경쟁 브랜드도 이미 자리 잡았거나 확장을 고려하는 곳이기도 하다. 업계에선 마포, 은평, 서대문을 아우르는 이 지역을 등촌동 일대와 영등포에 이어 새로운 수입차 격전지로 주목하고 있다.






 포드코리아가 혜인모터스를 영입한 배경은 판매사 간 경쟁을 통해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제1판매사인 선인자동차의 경우 1996년부터 포드코리아 설립과 함께 영업을 시작, 전국에 14개 전시장과 15개의 정비망(직영 서비스센터 9곳)을 운영하는 대형 판매사다. 지금도 포드 전체 판매망 31곳 중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혜인의 마포전시장은 선인의 텃밭인 서울 강서권 진출이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선인은 신사, 삼성, 서초 등 강남권 외에 남동권 동대문과 강서구 등촌동에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강서 전시장의 경우 2007년부터 선인이 운영해온 만큼 '강서 = 선인'이라는 인식을 구축해왔다. 그러나 서부지역 수입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프리미어 영등포 전시장에 이어 이번 혜인 마포전시장까지 추가되며 딜러사 간 치열한 판매 경쟁이 예고되는 시점이다.

 혜인자동차는 2013년 출범해 경기 북부 지역인 구리와 의정부를 비롯해 서울 북부권인 미아에 판매망을 구축했다. 이듬해 강동권인 노원과 강서권 마포 등 2곳의 거점을 추가했다. 현재 혜인은 5개의 전시장과 2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춘 만만찮은 규모의 판매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혜인이 강서지역 기반을 다지려면 서비스망 확충이 시급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이 지역은 서울 등촌동 강서서비스센터와 경기도 일산서비스센터 등 사실상 선인이 운영하는 정비 거점밖에 이용할 수 없다는 것. 혜인의 서비스 거점은 서울 미아와 경기도 의정부 두 곳이어서 강서 지역 정비 수요에 신속히 대처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포드코리아 홍보팀 관계자는 "서울 서부지역 시장이 확대되면서 서비스센터 확충의 필요성은 수입사와 판매사 모두 절감하고 있다"며 "그러나 서비스 거점 마련은 막대한 비용과 행정 절차 등이 수반되는 만큼 양측 모두 신중한 접근을 하는 중이며, 향후 시장 수요와 반응에 따라 (추가 여부와 운영사 선정 등의)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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