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틈새차종 규모 키우기 '쉽지 않네'

입력 2015-03-03 08:50   수정 2015-03-03 08:50


 현대자동차가 연초부터 틈새차종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지만 정작 판매로 이어지지 않아 곤란한 모양새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엑센트를 필두로 벨로스터와 i30, i40 등 틈새차종이 유로6 엔진과 7단 DCT 등 새로운 동력계로 무장하고 출시됐다. 이를 통해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강조, 경제성을 중시하면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실제 7단 DCT를 얹은 엑센트는 ℓ당 복합효율이 기존 대비 11.0%, 벨로스터 D스펙은 4.0%, i40는 10.6% 개선됐다. i30는 1.6ℓ VGT 엔진과 7단 DCT를 탑재해 구형 대비 최고출력이 6,0%, 최대토크는 15.0% 향상됐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PYL을 포함한 현대차 틈새차종 키우기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이번 투자는 같은 그룹 내 형제 회사인 기아차를 제외하고 진행됐다는 점에서 '서자 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가 올해 5,000대 판매목표를 제시한 i40는 전월 대비 5대 늘어난 192대에 그쳤고, 벨로스터 역시 14대 증가에 머물렀다. 그나마 엑센트와 i30가 각각 294대, 166대 성장해 체면을 지켰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부족한 수준이다. 실제 엑센트이 경우 전년대비 28.5%, 벨로스터는 28.0%, i30는 52.8%, i40도 18.3% 감소했기 때문이다.  



 유로6 엔진과 7단 DCT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이번 성적은 더욱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게다가 엑센트와 PYL 차종은 젊은층 구매 비중이 커 꾸준히 동력계 개선 요구가 제기됐던 세그먼트다. 적극적으로 소비자 요구를 수용했음에도 미지근한 반응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력계 개선으로 실적이 점차 회복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PYL 차종은 국내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인 부분을 경험해보면 장기적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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