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작은 이제부터야, 헤일로

입력 2015-12-14 08:02  


[bnt뉴스 김예나 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아이돌은 팬들의 사랑을 자양분 삼는다. 팬들의 조건 없는 사랑과 관심이 있기에 아이돌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빡빡한 일정에 한, 두 시간 쪽잠 생활이 일상인 그들이 무한한 에너지로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팬들의 존재 때문이 아닐까. 

최근 첫 번째 미니 앨범 ‘영러브(Young Love)’를 발표하고 bnt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그룹 헤일로(오운, 디노, 인행, 재용, 희천, 윤동)는 그렇게 팬들의 믿음과 격려 속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었다. 조금은 핼쑥한 얼굴로 나타난 헤일로는 인터뷰 내내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내비치며 보다 어른스러워진 면모를 드러냈다. 

이번 첫 미니 타이틀곡 ‘느낌이 좋아’는 학창시절 풋풋한 이야기들을 테마로 헤일로 특유의 감미로운 보컬과 소소한 재미요소가 가미된 댄스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매력을 어필하는 곡이다. 더불어 멤버 재용의 두 번째 자작곡 ‘뜻밖에 행운이야’이 수록됐으며 팬송 ‘행복하게 해줄게’ 등 총 5곡이 실려 한층 성숙해진 헤일로를 만날 수 있다.


먼저 타이틀곡 ‘느낌이 좋아’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여섯 멤버들이 생각하는 ‘느낌이 좋아’는 어떤 곡일까. 워낙 멤버들의 개성들이 뚜렷한 헤일로인 만큼 재기발랄한 대답 역시 제각각 이였다.

오운: 저녁노을의 달리기를 연상 시키는 것 같아요. ‘더 파이팅’이란 권투 만화가 있어요. 주인공이 노을 질 때 바닷가를 달리면서 자신의 꿈을 향해 뛰어가는 그림이 그려져요. 주인공의 당찬 포부와 강한 의지를 ‘느낌이 좋아’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희천: 축구팀을 예로 들자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끝인가 싶었지만 결코 희망을 꺾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가사에도 나오지만 지금부터 라는 의미죠.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지치지 말자. 지치더라도 지쳐 있지 말자는 의미인 것 같아요.
인행: 꿈을 가진 여섯 명의 친구가 서로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에요. 저희 여섯 멤버들의 꿈이 하나로 뭉쳐지면서 빛을 발하는 순간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그 꿈과 열정들을 갖고 앞을 향해 달려간다는 내용이요.
재용: 노래 제목과 가사를 보면 힘 있고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지만 사실 ‘느낌이 좋아’는 페이소스를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그 안에 내재된 뜻은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는 것 같아요.
윤동: 노래만 들었을 때는 무드 있지만 퍼포먼스를 볼 때는 귀여운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반전이 있는 것 같아요. 무대를 보면 처음에는 칼군무를 펼치지만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귀여운 포인트 안무를 볼 수 있거든요. 반전 있는 무대를 지켜봐주세요.
디노: 찰리 채플린은 이런 말을 했죠.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는 말을요. ‘느낌이 좋아’가 밝고 마냥 신나는 곡이라는 생각하실 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내면에는 저희의 노력과 고충이 담겨 있는 노래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저희의 초심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다시 파이팅 했던 그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보자는 생각이 들어요.


노래 한 곡에 이토록 깊이 생각하고 있다니 새삼 놀랍기까지 할 정도였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멤버들이 단순히 무대 위 퍼포먼스만을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라 노래에 대한 애정을 갖고 깊이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헤일로가 이번 무대에서 가장 어필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질문했다.

디노: 오버해야 더 예쁠 것 같아서 일부러 입을 벌리고 춤을 춰요. (일동 웃음) 나름 엉뚱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솔직히 멋있는 모습은 많이 보여드린 것 같고, 이제는 순수하고 엉뚱한 매력을 보여야 할 때인 것 같아요. 그리고 무조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안무 좀 틀리면 어떠냐는 생각이에요. 땀도 굳이 안 닦아요. 무대 위에서 저희 여섯 멤버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그게 저희의 초심이니까요.
윤동: 지금까지는 개개인의 느낌이나 매력을 어필했는데 이번에는 칼군무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제 개인적으로는 무대 위에서 해맑게 웃습니다. 순진무구한 느낌을 보여주고 싶어요. 사실 있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기도 하고요.
재용: 엉뚱함과 해맑음은 기본인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에너지와 힘을 느껴 주셨으면 좋겠어요. 멤버 모두가 파워풀한 안무를 소화해야 해요. 안무 단장님도 에너지 넘치게 하라고 요청하셨고요. 아직 조금 부족하지만 박력 있는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어요.
인행: 개인적으로 시크함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느낌을 전달하려고 해요.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하거든요. 화이트 카리스마라고 멤버들이 많이 말하는데요. 카리스마 넘치지만 그 안에 순수함이 담겨있어서 그런가 봐요.
희천: 반전 매력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미간 찌푸리는 모습을 팬들이 좋아해서 자주 보여주려고 해요. 소소한 표정 변화를 놓치면 안돼요. 저희 무대는 그래서 한 7번은 봐야 할 거에요. 먼저 전체적으로 한 번 보고 멤버 한사람에 집중해서 한 번씩 보고, 맘에 드시면 한 번 더 봐야 ‘느낌이 좋아’ 무대를 완벽히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오운: 무대가 활기차고 귀여운 건 맞지만 의도적으로 연출하려 하지 않아요. 만약 저희가 귀여운 척을 해서 무대가 완성된다면 그냥 거기서 그칠 테지만 저희가 그 속에서 진짜 신나게 즐기면 남자 분들이 봐도 거리낌 없고 불편함 없는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헤일로는 건강한 무대를 추구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듬뿍 담긴 무대가 이번 ‘느낌이 좋아’의 가장 핵심이라는 헤일로의 설명이다. 멤버들은 “걸그룹에 씨스타 선배님이 있다면, 보이 그룹에는 헤일로가 있다”며 그들의 무한 긍정 마인드와 혈기왕성한 에너지를 또 한 번 어필했다.


지난해 6월 첫 싱글 타이틀곡 ‘체온이 뜨거워’로 패기 넘치게 데뷔한 헤일로. 국내외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며 데뷔 1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지난 1년 반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멤버들이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물었다.

디노: 1년 반 하면서 감사함을 얻었습니다. 저희를 응원해 주는 팬들과 지지해주는 회사 분들이 있기에 저희가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데뷔 전부터 모토가 ‘항상 감사하자’였는데, 점점 더 진한 에스프레소 같은 감사함을 느끼게 됐어요.
오운: 저 역시 감사함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아직 무대 위에서 표현법이나 역량을 다 펼치기엔 부족하지만 저희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스태프 분들부터 팬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크게 느끼고 있어요.
희천: 짧다면 짧은 시간이잖아요. 참 빠르게 흘러갔는데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사실 저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도 꺼려했고 그룹에 속하는 것도 힘들고 어울리는 게 어려웠거든요. 멤버들을 만나면서 함께 활동하며 어울리는 걸 배웠죠. 사랑스러운 팬 분들 덕에 표현하는 법도 배웠고요. 겸손해지는 법도 배운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는 어느정도 노련함도 생긴 것 같고요.
인행: 개개인의 색깔을 조금씩 찾은 것 같아요. 헤일로 안에서 제가 추구하는 사상이나 가치관이 또렷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제 스스로를 믿고 자신 있게 행동하게 된 것 같아요. 나름의 마이웨이가 존재하니까요. (웃음)
재용: 사실 저는 데뷔 전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방송에 나온 저를 보니까 제 자신을 충족시키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활동 열심히 하고 노력하니까 이제는 제 장점도 알고 그 자신감의 근거를 찾게 된 것 같아요. 물론 아직 발전하는 단계지만요.
윤동: 책임감을 얻게 된 것 같아요. 모든 행동 하나하나 신중해야 하는 것 같아요. 팬 분들에게도 마찬가지고 방송 대기시간까지도 늘 주의해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항상 지켜보는 분들이 있으니까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막내 윤동의 진심어린 고백에 시끌벅적 하던 분위기가 잠시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그리고 조금은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최근 헤일로는 태도 논란부터 각종 루머까지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과 대화의 자리를 갖고 공식 사과했던 상황. 이에 대해 멤버들은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오운: 일단 죄송한 마음이 가장 커요. 그 가운데 저희를 믿고 지지해 준 팬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정말 크고요. 저희 팬들이 어린 친구들이 많은데 ‘오빠, 믿어요’ 하는 말 들으면 감동도 컸어요. 이번 계기를 통해 정말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사실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걷잡을 수 없이 나올 때는 제 자신에 대해 의심이 들 정도로 무섭더라고요. 그 당시 팬 분들이 보내준 장문의 편지에서 느껴진 믿음은 잊지 못 할 거예요.
디노: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익명성을 이용한 악성 댓글은 큰 상처가 된 게 사실이에요. 정말 답답했고 무서운 마음이 컸죠.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연예인 분들도 악성 댓글이나 루머로 피해를 많이 받잖아요. 이제는 남일 같지 않고 저희와 같은 일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윤동: 이번 일을 통해 상처 받은 팬 분들과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지금 저희를 어떤 시선으로 봐라보실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활동 열심히 하면서 좋은 모습 보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해명하고 싶은 부분은 이미 충분히 말로 했으니까 이제 좋은 활동으로 보답할게요.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실 이번 컴백 역시 헤일로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 컸다. 결코 녹록하지 않은 아이돌 그룹 생활을 겪으면서 강한 책임감을 얻고 있다는 헤일로. 특별히 “팬들과의 신뢰가 가장 크다”고 입을 모으는 헤일로다. 끝으로 2016년 새해를 앞두고 헤일로 리더 오운의 마지막 한 마디를 들어봤다.

오운: 우선 남은 한해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요즘 좋지만은 않았는데 이제 앞으로 다시 밝은 헤일로의 모습 많이 보여드릴게요. 2016년에는 음악 방송 활동부터 크고 작은 콘서트도 많이 할 계획이에요. 더불어 다음 앨범에는 멤버들이 더욱 참여를 많이 해서 헤일로의 색깔이 도드라졌으면 좋겠어요. (사진출처: 헤일로 ‘영러브’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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