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러스트레이터 초코무 “라피스 센시블레와의 협업 그리고 서울을 사랑하는 이유는?”

입력 2016-03-28 15:27  


[위효선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의 타투 스타킹, 스트릿웨어 브랜드 조이리치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국내에서 유명세를 탄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초코무가 한국에 방문했다.

국내 하우스 아이웨어 브랜드 라피스 센시블레와 함께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주제로 콜라보레이션 전시회를 열게 된 것. 초코무는 4월 9일에 열릴 라피스 센시블레 Inspiration 전시회에서 라이브 페인팅을 펼칠 계획이다.

개성 강한 일러스트 작업으로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초코무와의 이야기를 전한다.


Q. 초코무라는 이름을 짓게 된 계기
8년 전, 뉴욕에 갔을 때 커피를 마시지 못해 초코 주스를 많이 마셨다. 그 당시 스파이크 리의 영화에 초코 주스를 마시는 인물이 나오는데, 그 인물이 먹던 주스가 바로 초코무였다. 주위 사람들이 나를 초코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이름이 생겼다.

Q.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좋아하긴 했지만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어한 것은 아니다. 뉴욕에 갔을 때, 개인 블로그에 그림을 업로드 했는데 그것을 본 일본 아티스트가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왔다. 그 제안을 계기로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을 갖게 됐다.

Q. ‘캐스퍼’, ‘요다’, ‘톰과 제리’ 등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작품들이 많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캐릭터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미국의 팝한 컬처를 좋아해 영향을 많이 받았다.

Q. 다음 작품에 활용하려고 생각해 놓은 캐릭터가 있나?
내 자신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린 캐릭터에 관심을 두고 싶다. 지난번 일본에서 진행했던 전시에서도 선보인 것처럼 나만의 캐릭터에 집중해서 작업을 하고 싶다.

Q. 최근 한국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초코무 역시 한국 내에서 유명해지고 있는데, 인기를 체감하는지?
실제로 체감하고 있지는 않지만, 블로그나 SNS를 통해 한국 팬들의 코멘트가 많이 달린다.


Q. 라피스 센시블레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더불어 4월 ‘Inspiration’ 전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
한국 친구 중에 GFX라는 아티스트가 있다. 이번 라피스 센시블레 콜라보레이션도 GFX의 제안을 받아 함께 진행하게 됐다.

Q. 이번 작품은 ‘서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들었다. 초코무가 바라본 서울의 매력은 무엇인가?
일본과 한국은 정말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자주 오게 된다. 한국의 밤은 특히 인상적이다. 건강하고 활기가 넘친다. 그래서 한국의 즐거운 밤이라는 주제로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

Q. 이번 작품에 서울에 대한 부분으로 ‘never sleep’, ‘hell yeah’, ‘RAD’, ‘XOXO’등의 문구가 표현되었다. 어떤 의미인가?
디자인을 할 때마다 영감을 받은 곳에 대한 단어를 떠올리는데, 서울을 생각하면 밤, 즐거운 거리, 즐기는 사람들이 떠올랐고 그것을 작품에 표현했다.

Q.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들
한국을 떠올리면 맛있는 음식이 생각난다. 특히, 한국 소주를 정말 좋아한다. 일본에서는 술을 잘 마시지 않았는데, 한국의 술자리 문화를 좋아하다보니 주량이 많이 늘었다. 안주는 한국 음식이라면 무엇이든지 좋다. 친구들과 만나서 맛집을 많이 가고 마사지를 받거나 쇼핑을 하는 것도 즐긴다.

Q.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누구인가?
해외 아티스트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바스키아나 앤디 워홀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많이 얻곤 한다.

Q. 일러스트 분야를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예술 분야가 있다면?
만약에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패션업계에 종사했을 것 같다. 모자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모자 디자이너가 되지 않았을까? 패션계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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