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경 CCTV산업협동조합 이사장 "CCTV 공동브랜드 '블루웍스'로 판로 확대 추진"

입력 2019-09-10 17:15   수정 2019-09-11 03:04

“대형 건설공사에서 폐쇄회로TV(CCTV) 설치 작업을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로 발주하면 가격 경쟁에 따른 품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연경 한국CCTV산업협동조합 이사장(56)은 10일 “회원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합이 공사를 위탁받아 지역 회원사에 나눠주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CCTV조합은 230여 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회원사는 CCTV 제조 및 설치, 유지보수, 통합관제시스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조합은 공동브랜드 ‘블루웍스(blue wox)’를 활용해 판로 개척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준 강화로 CCTV시장 성장세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사회안전망 강화 차원에서 CCTV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CCTV시장은 1990년대까지 소니 등 일본 업체와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등이 주도했다. 2000년대 들어 힉비전, 다화커지, 유니뷰 등 중국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CCTV 기준은 계속 강화되는 추세다. 주차장 내 강도 및 놀이터 납치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2011년 1월부터 아파트 단지 내 CCTV 설치가 의무화돼 41만 화소 이상의 CCTV가 설치됐다. 하지만 화소가 낮아 얼굴 인식이나 차량 번호 파악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2015년 130만 화소 이상 CCTV를 설치하도록 법규가 개정되면서 200만 화소 제품이 급속하게 퍼졌다. 카메라마다 집 주소처럼 인터넷 프로토콜(IP)이 정해져 있는 IP CCTV도 본격 도입됐다.

정 이사장은 1993년 5월 CCTV 설계·시공 및 유지보수 업체 하나비젼씨스템즈를 설립했다. 국내 주요 건설사를 대상으로 200만 화소급 제품을 공급하고 유지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76억원을 기록했다.

정 이사장은 “CCTV 통합관제시스템이 방범 기능은 물론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 결합되는 추세”라며 “앞으로 500m 거리에서 불빛만 있어도 얼굴과 차량 번호 인식이 가능한 400만 화소급 지능형 CCTV 통합관제시스템이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엘리베이터용 에어컨(윈젤)과 공기청정기도 제작하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부산 해운대 엘시티 등 고급 주거시설 엘리베이터에 에어컨을 공급했다. 에어컨 팬쪽에 생기는 물을 실외기쪽으로 보내 증발시키는 ‘승강기 에어컨용 증발 비산식 배수장치 특허’를 활용한 제품이다.

공동브랜드 앞세워 판로 개척

2007년 말 설립된 CCTV조합은 전국에 CCTV 생산 및 설치 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산불방지용 CCTV 등 특수 분야에 사용되는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조합의 주요 사업 중 하나는 공동 브랜드 블루웍스 활성화다. 정 이사장은 “공동 브랜드를 활용하면 조합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개선하고 판로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공동 브랜드를 우수조달제품, 다수공급자계약(MAS)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특허를 조합 회원사가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특허 전용실시권을 협동조합이 보유하고 이 특허의 통상실시권을 조합원사에 배부하는 ‘소기업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5000만원인 조합추천 수의계약제도 한도를 최대 2억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게 정 이사장의 주장이다.

정 이사장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영향으로 CCTV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의계약제도 한도를 확대해 영세 조합사들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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