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슈퍼엠 '빌보드 200' 1위 뜻깊은 이유…방탄소년단 뒤이을까

입력 2019-10-14 13:13   수정 2019-10-14 13:57


그룹 방탄소년단에 이어 미국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K팝 그룹이 또 하나 탄생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야심차게 내놓은 슈퍼엠(SuperM)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무려 데뷔 앨범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빌보드는 13일(현지시간) 슈퍼엠이 첫 번째 미니앨범 '슈퍼엠(SuperM)'으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예고 기사를 냈다.

'빌보드 200'은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차트와 함께 빌보드의 메인 차트로 꼽힌다. 미국 음반 및 음원 판매량을 집계하는 닐슨뮤직에 따르면 지난 4일 발매된 '슈퍼엠'은 10일까지 총 16만8000점을 획득했다.

이 중 오프라인 앨범 판매량은 16만4000장이었고, 여기에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와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가 더해졌다.

이로써 슈퍼엠은 알앤비(R&B) 가수 서머 워커(Summer Walker)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거머쥐었다. 한국 가수가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에 이어 두 번째다. 그리고 데뷔 앨범으로는 한국 가수 최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1년간 무려 세 차례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작은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3집 '러브 유어 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였다. 해당 앨범으로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에 오르는 역사적 기록을 썼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난해 8월 발표한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 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과 지난 4월 발매한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로도 재차 톱을 찍었다.

이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 팝의 본고장이자 세계 최대 음악시장인 미국의 높은 장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K팝 역사 내 유의미한 기록이 아닐 수 없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몬스타엑스, NCT 127, 스트레이키즈 등이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K팝의 성장 범위를 넓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미국의 음악 레이블 캐피톨 뮤직 그룹(Capitol Music Group, 이하 CMG)과 손을 잡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정복에 나섰다. CMG는 비틀스, 케이티 페리, 샘 스미스, 트로이 시반 등 팝스타를 배출한 세계적 레이블로 미국 시장 내 탄탄한 음반 유통 및 마케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다수의 아이돌 그룹을 성공시킨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기획력에 주목했다. 그리고 글로벌 그룹 슈퍼엠을 함께 론칭했다.


그렇게 슈퍼엠이 자부한 '슈퍼 시너지'는 두 가지 영역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먼저 SM을 대표하는 그룹에서 각각 선별한 멤버들로 구성돼 탄탄한 실력과 경험은 물론 두터운 팬층까지 겸비,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팀 경쟁력을 지녔다. 여기에 한국의 3대 엔터사인 SM의 기획력과 미국 대표 음악 레이블인 CMG의 우수한 네트워크 및 마케팅이 만나 역대급 시너지를 발휘했다.

무엇보다 슈퍼엠의 이번 '빌보드 200' 1위는 갓 데뷔한 신인 그룹이 이뤄낸 쾌거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슈퍼엠이 기존 샤이니, 엑소, NCT 127, WayV에서 활동하던 멤버들로 구성되기는 했지만 하나의 팀으로 결성돼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에 기존 팀의 활동이나 조화로운 응집력을 걱정하는 팬들의 우려도 높았지만 슈퍼엠은 단숨에 이를 불식시켰다. 슈퍼엠이라는 이름표를 처음으로 달고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200' 1위를 차지, 한국 K팝 역사에 확실한 하나의 획을 그었다.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200'에 오르면서 슈퍼엠의 미국 활동은 청신호 그 이상의 결과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실로 CMG의 스티브 바넷 회장은 슈퍼엠의 '빌보드 200' 1위 소식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벅찬 감동을 표하며 "이건 단지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남다른 포부를 내비쳤다.

이 기세를 이어 슈퍼엠은 미국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이들은 11월부터 미국 텍사스, 시카고,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캐나다 밴쿠버 등 북아메리카 주요 도시에서 현지 투어 '위 아 더 퓨처 라이브(We Are The Future Live)'를 펼치며 글로벌한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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