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치코트 다시 입은 위너…‘SOSO’로 악뮤 꺾을 수 있을까? (종합)

입력 2019-10-23 13:25   수정 2019-10-23 19:13


[김영재 기자] “팬 분들과 약속한 ‘2019년 두 번 컴백하기’를 지킬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합니다.” 강승윤의 말대로 위너가 여름에 이어 가을에도 돌아왔다. ‘공허해’를 부르던 그때 그 위너가 초가을이라면 지금 위너는 늦가을이란다. ‘릴리릴리’ 이후 ‘여름 사냥꾼’이 된 위너지만 ‘가을 남자’도 썩 어울리는 넷이다.

그룹 위너(WINNER)의 미니 3집 앨범 ‘크로스(CROSS)’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2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점에서 개최됐다.

‘크로스’는 미니 2집 앨범 ‘위(WE)’ 이후 약 5개월 만의 신보다. 제목 ‘크로스’에 관해 강승윤은 “네 사람이 한 점으로 뭉쳐 하나의 위너가 되고 또 네 개의 방향으로 영역을 확장시키기도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첫 가을 시즌 활동이다. “위너가 처음부터 여름을 지향한 것은 아니다”고 운을 뗀 송민호는, “사실 원래 위너는 가을이었다”며, “이번 노래가 가을의 쓸쓸한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공허해’를 부르던 이전의 위너와는 무엇이 다를까. 기자의 질문에 송민호는 “그때의 위너가 초가을 트렌치코트였다면 이번 위너는 늦가을 트렌치코트”라고 했다. 더불어 전보다 더 묻어나는 진실성을 과거와 지금의 차이점으로 언급했다.

왜 지금을 변화의 적기라 생각했을까. 강승윤은 “우리는 계속 변화했으나 대중 분들께는 그것이 큰 변화로 다가가지 않았더라”고 답했다. 그는 “장르뿐만 아니라 가사부터 콘셉트까지 완전히 변화한 위너를 목표로 만든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일선에서 물러난 후 위너가 발표하는 첫 앨범이다. 강승윤은 “자체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졌다”며, “확실히 딱 잡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힘든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만약 일이 잘못되면 위너에게 책임이 돌아온다고도 했다. 하지만 부정만 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메시지를 더 부각시킬 수 있었다”고 반사 이익을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소소(SOSO)’다. 강승윤이 작사·작곡을, 송민호와 이승훈이 작사를 맡았다. 이별 후 아픔과 분노로 휘몰아치는 내면과 달리 덤덤한 척하는 모습을 표현한 노래로, 장르의 범주를 탈피한 크로스오버가 특징이다. 특히 이승훈은 뮤직비디오 전라 신으로 위너의 파격을 견인했다. 그는 “화려한 겉과 달리 외롭고 상처받은 내면을 솔직히 담아내려 했다”며, “원래는 속옷을 입고 촬영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아쉽더라. 박세리 선수가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가는 마음으로 아이돌이지만 카메라 앞에서 속옷을 벗고 진지하게 촬영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신보에는 ‘소소’를 비롯, ‘OMG’ ‘빼입어(DRESS UP)’ ‘플라멩코(FLAMENCO)’ ‘바람(WIND)’ ‘끄덕끄덕(DON’T BE SHY)’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이승훈이 작사·작곡한 첫 공식 솔로곡 ‘플라멩코’, 강승윤이 작사·작곡한 6년 만의 솔로곡 ‘바람’, 송민호가 프로듀싱을 맡은 ‘끄덕끄덕’이 눈길을 끈다.


그간 위너는 히트곡 ‘릴리릴리(REALLY REALLY)’ ‘럽미럽미(LOVE ME LOVE ME)’ ‘에브리데이(EVERYDAY)’ ‘아예(AH YEAH)’ 등을 발표했다. “기존 이미지를 변신시킨 것에 만족하고 싶다”며 차트와 거리 두기를 선언한 강승윤은, 소속사 후배인 혼성 듀오 악동뮤지션(AKMU)이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로 현재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고 있는 것에 관해 “아까 차트를 안 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악뮤”라는 말로 모두를 웃게 했다. 그는 악동뮤지션의 이번 신보를 “리스펙트 하는 앨범”이라고 소개한 뒤, “차트 대신 변신한 우리가 콘서트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드리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고 알렸다.

26일·27일에는 케이스포돔올림픽체조경기장서 콘서트 ‘위너 크로스 투어 인 서울(WINNER CROSS TOUR IN SEOUL)’을 연다. 공연 타이틀 ‘크로스’를 기호화한 ‘X’와 ‘+’를 부제로 양일 공연이 다르게 기획됐다는 후문이다. 부제에 따라 세트 리스트를 차별화시킨 것. 또 위너 ‘국내 공연’ 최초로 밴드와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강승윤은 “‘어차피 이틀 하니까 빼지 말고 다 보여 드리자’라는 생각에 양일 선곡을 다르게 했다”며, “밴드 덕에 곡 느낌이 완전히 새로워졌다”고 알렸다.

그룹 위너(WINNER)의 새 미니 앨범 ‘크로스(CROSS)’는 금일(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음반은 29일 발매.(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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