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美 최고교습가' 이름값?…부치 하먼 레슨비 시간당 177만원

입력 2019-11-28 15:07   수정 2020-02-26 00:02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와 ‘쇼트게임의 마술사’ 필 미컬슨(49·이상 미국)을 두루 가르친 골프 코치 부치 하먼(사진)이 최고의 골프 교습가로 선정됐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수천 명의 전문 골프 교습가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50대 교습가’ 랭킹 설문에서다.

하먼은 2019~2020년 ‘미국의 50대 교습가’ 랭킹에서 3130표를 받아 1위에 올랐다. 골프다이제스트가 2000년 이후 격년 주기로 11차례 설문을 진행한 가운데 10차례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최고의 교습가로 인정받는 만큼 레슨비가 1시간에 1500달러(약 177만원)에 육박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오른 2위 마이크 애덤스(1611표)의 1시간 수업료 350달러의 네 배를 넘는다.

하먼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우즈와 전성기를 함께 보내며 코치로서 유명해졌다. 2007년부터는 미컬슨을 가르쳤고 리키 파울러(31·미국), 저스틴 로즈(38·잉글랜드), 애덤 스콧(39·호주)이 그를 거치며 좋은 성적을 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하먼의 레슨을 받는 등 유명 인사들의 교습 신청이 끊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3위는 박희영(32) 등을 가르친 마이크 벤더(1499표)가 차지했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2)를 가르쳤던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1314표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레드베터의 교습료는 예전에 비해 적지만 시간당 750달러에 달한다. 척 쿡이 5위(1268표),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29·미국)의 코치이자 부치 하먼의 아들인 클로드 하먼 3세가 6위(1234표)를 기록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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