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뉴 그랜저, 계약자 절반은 '3040 세대'

입력 2019-12-23 14:18   수정 2019-12-23 14:19


대한민국 대표 '아재 차' 그랜저가 젊어졌다.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더 뉴 그랜저 누적 계약 고객 절반은 30대와 4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더 뉴 그랜저 누적 계약 수는 지난 20일 기준 5만2640대를 기록했다. 지난 달 4일이던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7294대가 계약됐고 영업일 11일 기준으로는 누적 계약 3만2179대를 넘어섰다. 전작인 그랜저 IG가 영업일 14일 기준 2만7491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인기가 높아지며 구매층도 젊어졌다. 기존 그랜저 구매자는 50대가 주를 이뤘지만, 더 뉴 그랜저 사건계약자는 40대가 3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30대도 21%에 달해 3040 비율은 절반(52%)을 넘겼다. 50대와 60대는 각각 29%, 15%로 줄었다.

구매층이 젊어지며 검은색에 편중됐던 차량 색상도 보다 다양해졌다. 그랜저 IG 구매자의 39.5%는 '미드나잇 블랙' 색상을 선택했지만 더 뉴 그랜저에서 같은 색상을 선택하는 비중은 30.7%로 낮아졌다. 대신 화이트 크림(24.4%), 녹턴 그레이(20.2%), 블랙 포레스트(13.8%), 글로윙 실버(5.1%), 옥스퍼드 블루(3.7%) 등 다채로운 색상 선택이 늘었다. 블랙 포레스트는 검은색을 바탕으로 빛과 방향에 따라 녹색이 감도는 신규 색상이다. 글로윙 실버는 금색과 은색을 조합했다. 젊은 소비자들이 더 과감한 선택을 한 셈이다.

친환경 모델을 선택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그랜저 IG 7만9772대로, 내연기관 모델이 70.4%인 5만6121대, 하이브리드 모델이 29.6%인 2만3651대를 차지했다. 더 뉴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32.1%로 전작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더 뉴 그랜저는 트림 선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정책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엔진 사양에 따라 특정한 트림만 구매할 수 있었지만, 더 뉴 그랜저는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주요 고객 선호 사양이 탑재된 ‘프리미엄’ △고급 편의사양을 갖춘 ‘익스클루시브’ △최상위 트림으로서 디자인 고급감을 대폭 강화한 ‘캘리그래피’ 등 3가지 트림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트림은 익스클루스브(34.8%)였고 캘리그래피(29.7%)가 뒤를 이었다.

더 뉴 그랜저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편의사양은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87.2%)이었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가 77.3%,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과 후진 가이드 램프가 각각 64.5%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그랜저가 '고급차'라는 상징성은 유지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진화한 결과 젊은 고객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틀에 박힌 고정관념과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가치에 집중하면서 신기술을 적극 받아들이는 고객 성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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