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유튜브에 푹 빠진 건설사

입력 2019-12-31 09:46   수정 2019-12-31 09:50


‘신입사원의 하루 in 송도 #숙소 # 출근’ ‘5분만에 꿀잠드는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 ASMR’

건설회사들이 제작한 유튜브 영상 제목이다. 어린이에서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가 유튜브를 즐기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유튜브로 달려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유튜브 채널인 ‘힐스테이트’ 운영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 채널로 들어가면 다양한 코너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깐깐한 그녀들의 H수다’ ‘힐스 도슨트’ 등의 카테고리 아래 많은 동영상이 클릭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는 정기적으로 부동산 전망 토크쇼를 열고 ‘알아두면 득이 되는 부동산 토크쇼’라는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다. 개별 건설사 소식만 전하는 데서 벗어나 부동산시장에 대한 얘기를 주로 다뤄 구독자들의 관심을 끈다.

삼성물산의 채널 '래미안’은 아파트 중심이다. 입주민들의 실생활을 담은 ‘래미안Vlog’가 가장 인기다. 시스템 에어컨 필터 청소, 현관문 닫힘 속도 조절 등 아파트 이용 관련 콘텐츠도 올린다.

GS건설은 유튜브에서 ‘자이TV 메이드 인 자이(Made in Xi)’를 운영하고 있다. 메인 콘텐츠는 업계 전문가들이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프로그램 ‘부동산 왓(What)?! 수다’다. ‘알쏭달쏭 재개발의 모든 것’ 영상에선 인기 강사 교수 애널리스트 등이 재개발 투자 비법을 공유한다. ‘재개발에 대해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이 영상을 통해 자세한 절차와 내용을 알게 됐다’ ‘재개발 지역에 살고 있어서 관심있게 봤다’ 등의 댓글이 달리며 구독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우건설의 유튜브 채널 ‘푸르지오 라이프’의 구독자는 6만여명이다. 매주 특정 요일을 정해놓고 주 2회씩 발행하고 있다. 특히 분양단지의 입주자모집공고를 ‘ASMR’ 형태로 읽어주는 콘텐츠가 참신하다는 반응을 이끌고 있다. ASMR은 바람 부는 소리, 연필로 글씨 쓰는 소리,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 뇌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 및 소리를 뜻한다. 문자 위주의 딱딱한 형태로 전달되던 입주자모집공고가 정보 전달은 물론 청각적 쾌감까지 이끌어낸다는 평가다.

대림산업은 인기 채널 캐치TV와 함께 취업정보 콘텐츠를 만들었다. 인기 유튜버 철수(본명 김태진)와 존슨(본명 강윤호)이 대림산업을 직접 방문해 직무를 소개하는 ‘캐치가 간다’는 2만5000여명의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이 시청했다.

포스코건설도 올해 하반기부터 유튜브 홍보전에 참여했다. 신문과 TV 같은 전통 매체에 광고를 게재하는 것이 큰 파급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면서 고민이 많았지만, 유튜브를 활용하면서 고민이 어느정도 해결됐다. 경기 광주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며 분양을 소개한 영상은 조회수가 10만회에 거의 육박한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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