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프듀' 투표 조작 논란이 가른 운명, 엑스원 해체·아이즈원 활동 재개

입력 2020-01-07 09:46   수정 2020-01-07 10:58


CJ ENM 산하 음악 전문 채널 Mnet의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조작 논란이 결국 그룹 엑스원(X1) 해체라는 결과를 불러왔다. 반면 시즌3를 통해 탄생한 아이즈원은 활동을 재개하는 분위기다.

지난 6일 엑스원 멤버들의 각 소속사들은 CJ ENM과 활동 재개와 관련한 협의를 위해 모였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해체를 결정했다. 당초 이들이 도모하고자 했던 것은 '전원 합의'였으나 끝내 불발됐다.

CJ ENM 측은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 첫 번째 미니앨범 '비상 : 퀀텀 리프'를 발매했던 엑스원은 데뷔 6개월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사실상 엑스원의 활동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투표조작 논란이 '프로듀스X101' 종영 직후부터 불거졌기 때문이다. 데뷔 전부터 엑스원에게는 '조작' 꼬리표가 따라붙었고, 시청자들의 투표수를 바탕으로 데뷔한다는 프로그램의 기존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 논란이기에 팀의 정당성마저 부정당했다.

그러나 투표조작 의혹이 경찰 수사로 번진 상황에서도 엑스원의 데뷔는 강행됐다. 많은 팬들의 우려가 따랐지만 쇼케이스를 개최해 취재진 앞에 섰고, 고척 스카이돔에서 쇼콘까지 개최했다.

그렇게 출발선에 섰고,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바로 발목을 붙잡히고 말았다. 연출을 맡았던 안준영 PD가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운데 경찰 조사에서 엑스원과 아이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48'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하면서다. 결국 엑스원은 예정된 일정들을 전부 취소했고, 아이즈원은 컴백까지 미루며 사실상 활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앞서 CJ ENM 허민회 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엑스원과 아이즈원이 빠른 시일 내에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할 것이라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엑스원은 결국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해체를 면치 못하게 됐다. 공식 팬클럽 원 잇(ONE IT) 1기까지 모집했던 이들이었지만 팬들 역시 제대로 된 활동조차 하지 못하게 됐다.

단, 아이즈원은 활동 재개가 가시화되고 있다. CJ ENM 측은 아이즈원의 활동 재개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으며, 가요계에서는 중단됐던 아이즈원의 컴백이 이달 내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신의 아이돌에게 투표하라'며 시청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던 '프로듀스' 조작 논란에 엑스원과 아이즈원은 각각 해체, 활동 재개라는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됐다.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해당 논란이 결과적으로 시청자와 참가 연습생 및 데뷔 멤버들, 응원하던 팬들까지 모두에게 상처를 입힌 셈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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