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폭로' 서지현 검사, 법무부 배치…추미애發 '검찰 개혁' 인사 폭풍

입력 2020-01-23 13:24   수정 2020-01-23 13:26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을 벌였던 서지현 성남지청 부부장검사(47·사법연수원 33기)가 법무부로 배치됐다.

법무부는 2020년 상반기 검찰 인사를 23일 발표, 우수 여성 검사들을 법무부와 대검찰청 등 주요 보직에 적극적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주도한 이번 중간 간부 인사에서 서 검사를 법무부에 배치해 주목을 받았다. 법무부는 서 검사에게 법무·검찰 조직문화 개선 및 양성평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검찰 내 '내부 고발자' 역할을 했던 서 검사에게 법무부가 조직문화 개선 업무를 맡겨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추 장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서 검사는 지난 2018년 안태근 전 검사장이 자신을 성추행했고 이를 덮기 위한 인사 보복을 벌였다는 내용을 폭로, 한국 사회 각계에서 미투 운동이 확산시킨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서 검사 외에도 법무부와 대검의 주요 부서에 여성 검사들이 대거 배치됐다. 형사정책연구원에 파견 중인 박은정 검사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이동했고, 박지영 여주지청장은 대검 검찰개혁추진단 팀장으로 발탁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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