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아이콘 신보에 비아이 참여곡 수록"…결국 음악으로 함께 [전문]

입력 2020-01-29 11:35   수정 2020-01-29 11:38


그룹 아이콘의 신보에 '마약 논란'으로 팀을 떠났던 비아이(B.I, 본명 김한빈)가 작업에 참여한 곡들이 실린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29일 공식 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기존 곡들의 경우 비아이의 단독 작곡이 아니라 YG의 내부 작곡진들과 함께 작업한 공동 작품이라는 점, 준비 기간 동안 아이콘 멤버들의 노력과 애정이 깃든 곡이라는 점에서 수정하여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YG는 "오는 2월 6일 선보일 아이콘의 새 미니앨범에는 총 5곡의 신곡이 수록될 예정이다. 이 앨범은 애초 2019년 중반기 발매를 목표로 2019년 초에 녹음이 완료된 앨범이었다"면서 "작년 중순께 팀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역할을 맡고 있던 비아이가 갑작스럽게 탈퇴하게 됨에 따라 신곡 발표 계획이 무기한 연기되었으며, 회사는 2019년 초에 완료되었던 제작물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내부적으로 신중한 고민을 거듭해왔다"고 했다.

결국 비아이가 작업에 참여한 곡을 수정해 사용한다고 밝힌 YG는 "다른 멤버들의 작곡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이번 새 앨범에 처음으로 작곡가로 이름을 올리게 된 다른 멤버의 신곡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비아이는 물론 리더를 잃은 6명의 아이콘 멤버들이 그동안 팬들에게 표현하지 못한 미안함과 죄송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들을 잘 관리하지 못한 회사 역시 팬 여러분들에게 말로 다하기 어려운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남은 6인의 아이콘 멤버들을 지켜내기 위해 YG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비아이는 지난해 6월 과거 마약을 구매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팀을 탈퇴하고 YG와의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당시 비아이는 SNS를 통해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면서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 했다"라고 했다.

결국 비아이는 지난해 9월 참고인 신분으로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일부 인정,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경찰은 그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 공지글 전문

아이콘 신규 앨범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아이콘의 2020년 새 미니앨범 'i DECIDE'에 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오는 2월 6일 선보일 아이콘의 새 미니앨범에는 총 5곡의 신곡이 수록될 예정입니다. 이 앨범은 애초 2019년 중반기 발매를 목표로 2019년 초에 녹음이 완료된 앨범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중순께 팀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역할을 맡고 있던 B.I가 갑작스럽게 탈퇴하게 됨에 따라 신곡 발표 계획이 무기한 연기되었으며, 회사는 2019년 초에 완료되었던 제작물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내부적으로 신중한 고민을 거듭해왔습니다. 두 가지의 큰 고민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B.I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들을 모두 배제하고 신곡들을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는 방법을 고민하였지만, 아이콘의 컴백 시점과 공백이 너무 길어질 수 있다는 깊은 우려와 단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B.I가 참여한 랩 파트들을 모두 제외하고 새로운 멜로디를 만들어 다른 멤버들이 재녹음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이 역시 기존 곡들에서 각 파트를 소화한 멤버들의 순서와 균형이 모두 엉키면서 6명의 파트와 순서를 다시 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녹음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멤버들과 회사는 오랜 고민 끝에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법을 모두 활용하는 방향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기존 곡들의 경우 B.I의 단독 작곡이 아니라 YG의 내부 작곡진들과 함께 작업한 공동 작품이라는 점, 준비 기간 동안 아이콘 멤버들의 노력과 애정이 깃든 곡이라는 점에서 수정하여 사용하기로 하였으며, 다른 멤버들의 작곡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이번 새 앨범에 처음으로 작곡가로 이름을 올리게 된 다른 멤버의 신곡을 추가하였습니다.

B.I는 물론 리더를 잃은 6명의 아이콘 멤버들이 그동안 팬들에게 표현하지 못한 미안함과 죄송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들을 잘 관리하지 못한 회사 역시 팬 여러분들에게 말로 다하기 어려운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비록 뒤늦은 후회입니다만, 남은 6인의 아이콘 멤버들을 지켜내기 위해 YG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늘 지지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여섯 명의 아이콘 멤버들의 첫 행보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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