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흐뭇함 유발하는 ‘광대 승천 고백 열전’

입력 2020-04-12 13:54   수정 2020-04-12 13:56

어서와(사진=KBS 2TV ‘어서와’)

“어서와, 이렇게 메다꽂는 ‘고백’은 처음이지?”

‘어서와’ 김명수-신예은-서지훈-윤예주-강훈의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다섯 가지 고백’이 색다른 떨림을 전하고 있다.

매주 수목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 드라마다.

한 여자 곁에서만 인간으로 변하는 고양이 홍조(김명수), 사람과 사랑 앞에서 솔직한 김솔아(신예은), 속내를 감추며 살아온 공방 카페 주인 이재선(서지훈), 길고양이처럼 사람을 겁내는 은지은(윤예주), 유쾌하고 친근한 고두식(강훈) 등 풋풋한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더욱이 이토록 생생한 다섯 청춘들이 일제히 ‘사랑 고백’을 터트려 안방극장에 달콤한 기운을 퍼트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명수-신예은-서지훈-윤예주-강훈의 순수한 감정이 절정을 이뤘던 ‘고백 명장면’을 정리해봤다.

♥ ‘어서와’ 고백 명장면 1. 김명수의 ‘3인칭 돌직구 고백’

‘어서와’ 9회에서 홍조는 자신을 반려묘로 맞이해주고 가장 아끼는 목걸이까지 내어준 김솔아가 너무 좋았고, 이에 인간으로 변신해 김솔아를 찾아가 “좋아해”라는 돌직구 고백을 던졌다. 하지만 자신이 현재 ‘방국봉’이라는 김솔아 이복 오빠의 신분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홍조도 너 좋아해”라며 3인칭 화법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어떠한 미사여구도 없이 순수한 마음만을 가득 담아 표현한 홍조의 ‘3인칭 돌직구 고백’이 보는 이들의 심박 수를 폭증시켰다.

♥ ‘어서와’ 고백 명장면 2. 신예은의 ‘확신 미소 고백’

‘어서와’ 12회에서 김솔아는 돌아가신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강가에서 홍조를 기다리며 홍조와의 시간을 되돌아보게 됐고, 불현듯 자신이 홍조를 좋아하게 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10년 동안 짝사랑했던 이재선에게 “나 이제 정말로 너랑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라며 자신의 마음속에 다른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이재선을 밀어내는 ‘선 긋기 고백’을 시전했다. 들뜬 미소를 지으며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김솔아의 고백이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터트렸다.

♥ ‘어서와’ 고백 명장면 3. 서지훈의 ‘스트레이트 고백’

‘어서와’ 11회에서 이재선은 부모와 양부모로부터 네 번씩이나 버림받은 아픈 과거에 사로잡혀 김솔아를 밀어내기만 했던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털어놨다. 이재선은 김솔아를 향해 “미안해. 나 혼자 널 오해한 거, 아무 말도 안 하고 들어보지도 않고 나 혼자 있겠다고 그런 식으로 너 혼자둔 거 미안해. 솔직히 나도 너 친구였던 적 없어”라며 품었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 가슴 저릿한 감동을 끌어냈다.

♥ ‘어서와’ 고백 명장면 4. 윤예주의 ‘지우개 내던지는 고백’

‘어서와’ 12회에서 은지은은 용기를 낸 끝에 고등학생 때부터 10년 동안 짝사랑해왔던 고두식과 단둘이 도시락을 먹게 됐던 터. 하지만 도시락 통에는 고양이로 변해 잠시 함께했던 홍조가 넣어둔 ‘은지은이 10년 동안 간직했던 고두식의 지우개’가 숨겨져 있었다. 기겁한 은지은은 지우개를 숨겼고, 호기심이 왕성한 고두식은 뭘 숨겼냐며 가까이 다가섰는데, 떨림을 멈출 수 없었던 은지은은 결국 “좋아해!”라며 고두식에게 지우개를 내던지고는 도망쳐버렸다. 급작스럽게 폭발한 은지은의 어설픈 고백이 웃음과 더불어 두근거리는 설렘을 자아냈다.

♥ ‘어서와’ 고백 명장면 5. 강훈의 ‘눈치 제로 고백’

‘어서와’ 12회에서 고두식은 은지은이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에 수줍어 우물쭈물하고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은지은이 자신을 불편해한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고두식은 은지은에게 “살면서 나 싫다고 한 사람 뻥 안치고 처음이야! 좋아하게 만들 거야!!”라며 엉뚱한 친절을 베풀며 다가섰던 것. 하지만 그럴수록 은지은은 더욱 부끄러워 물러섰고, 점점 고민이 많아지는 고두식의 심각한 표정이 폭소를 유발했다.

제작진은 “김명수-신예은-서지훈-윤예주-강훈까지, 최고의 청춘 배우들을 만났기에 완성할 수 있었던 멋진 장면들”이라며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캐릭터들이 앞으로 어떤 ‘사랑’을 펼쳐낼지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어서와’는 매주 수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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