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위기' 티슈진, 기사회생 가능성…퇴출사유 일정 부분 해소

입력 2020-04-13 17:30   수정 2020-04-14 01:32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미국 임상이 재개되면서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코오롱티슈진도 기사회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3상 승인으로 퇴출 사유 일정 부분을 해소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5월 29일부터 11개월 가까이 거래정지돼 있다. 인보사의 연골을 재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형질전환세포가 애초 인가를 받은 ‘연골유래세포’가 아니라 종양 유발 위험이 있는 ‘신장유래세포’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진 게 문제가 됐다. 국내 품목허가는 취소됐고, 미국 임상이 중단되면서 상장폐지 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작년 8월 상장 당시 신고서에 허위 기재를 했다는 이유 등으로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의신청에 따라 두 달 뒤 열린 10월 2차 심의에선 1년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사업연도에 대한 감사보고서까지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미국 FDA로부터 인보사의 미국 임상3상 시험(환자투약)을 재개해도 좋다는 공문을 수령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FDA에서 현재까지 임상시험 데이터가 유효하며 기존 형질전환세포로 임상3상 시험을 계속 할 수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거래소와 회계법인이 상장폐지 사유로 들었던 불확실성의 상당 부분을 해소한 셈이다. 한영회계법인은 “인보사 임상 중단으로 회계부정에 의한 회계처리위반 가능성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면서 지난달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코오롱티슈진은 회계법인을 재선정해 재감사를 진행하면서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대응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FDA가 임상3상을 재개하게 한 실질적인 이유와 배경을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실질심사 개선기간은 10월이지만 회사가 원한다면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인보사 논란에 폭락했던 코오롱그룹주는 동반 급등했다. 코오롱티슈진 주주인 코오롱과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벌은 13일 개장과 함께 상한가로 직행했다. 코오롱머티리얼 코오롱플라스틱도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도 16.28% 올랐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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