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원금회복'…타임폴리오펀드 비결은?

입력 2020-04-15 17:24   수정 2020-10-14 19:25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공모펀드 ‘타임폴리오위드타임’이 한 달 만에 원금을 회복했다. 대부분 공모펀드가 10% 넘는 손실을 내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펀드 자금을 사모 헤지펀드에 넣는 재간접 펀드여서 롱쇼트 등 헤지펀드 전략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덕이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위드타임은 작년 9월 23일 설정된 이후 지난 14일까지 1.6%(운용펀드 기준)의 수익을 올렸다. 설정 당일 코스피지수는 2091.52였다. 설정액 1214억원 가운데 87%인 1056억원이 설정 후 한 달 이내에 들어온 만큼 대부분 투자자가 원금을 회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드타임의 설정 후 수익률은 지난 1월 21일 7.0%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1482.46으로 떨어진 지난달 23일 펀드 수익률은 -9.8%까지 고꾸라졌다. 이틀 뒤 코스피지수가 1704.76으로 급반등했지만 펀드 수익률은 -9.1%에 머물렀다.

하지만 수익률은 이후 가파르게 회복됐다. 주가가 1800선을 회복한 뒤 상승 탄력이 떨어진 7일 이후 1.8% 오르는 동안에도 위드타임은 3.0% 상승했다. 손실 구간에 진입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수익 구간에 들어섰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10년 넘게 펀드를 운용하며 쌓은 롱쇼트 전략 노하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재간접 펀드인 위드타임은 ‘더타임-M’ ‘더타임-H’ 등 타임폴리오운용의 사모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한다. 롱쇼트 전략 비중이 65~70%며, 나머지는 비상장 주식, 상장 전 지분 투자 등 주식 관련 대체투자가 많다.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비중은 8 대 2 정도며, 주로 대형주를 거래한다. 타임폴리오 관계자는 “공매도(쇼트)는 절대수익 추구를 위한 보완적 수단일 뿐 적극적으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부터 6개월간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금지됐지만 신규 공매도 포지션은 현물 대신 지수 선물과 주식 선물로 구축할 수 있어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급락장에서 위드타임과 같은 공모 재간접 헤지펀드가 대부분 선방했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14일까지 15.5% 하락했다. 이 기간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는 0.8%,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은 0.2% 수익을 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는 채권 전략 비중이 20%에 달해 급락장의 영향을 가장 덜 받았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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