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CEO "렘데시비르 며칠 내 긴급환자들에 무료 공급"

입력 2020-05-04 11:14   수정 2020-08-02 00:03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최고경영자(CEO)가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미국 내 가장 긴급한 상태에 있는 환자들에게 곧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 CEO는 이날 미 CBS방송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나와 "우리는 이 약을 여기 미국 전역에 있는 가장 위급한 환자들에게 배급하는 데 확고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정부와 협업해 어느 도시가 가장 취약한지, 어디에 있는 환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지를 정한 뒤 다음 주 초반에 환자들에게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급체인 내에 가지고 있는 전량을 (정부에 무상으로)기부했다"며 "환자들의 고통과 필요성을 알고 있으며, 환자들에게 약을 공급하는데 있어 아무 것도 얻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기부받은 렘데시비르의 배분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30일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앤드루 디킨슨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5월말까지 14만명 이상을 치료할 수있는 렘데비시르를 '기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20년 12월까지 100만명 이상을 치료할 수있는 양의 렘데시비르를 공급하고 2021년에는 수백만명을 치료할 수있는 양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대해 WSJ는 디킨슨 CFO가 '기증'을 언급한 데에 6월부터는 유상공급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앞서 스티븐 한 FDA 국장은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가 병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당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4일부터 약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한 연구에서 렘데시비르는 일부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기간을 최단 4일까지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렘데시비르는 정맥 주사를 통해 환자에 따라 5일 또는 10일 치료 코스로 투약된다. 오데이 CEO는 길리어드 과학자들이 다른 투약 경로가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는 렘데시비르를 어디에 보낼지와 관련해 중환자실 침상 같은 기준을 정할 것인지, 아니면 미국 내 감염경로를 볼 것인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 렘데시비르는 미국 내 사용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규제 관련 결정에 따라 다른 나라로도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데이는 길리어드가 2020년 하반기에는 렘데시비르의 더 많은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정부 및 전 세계 여러 정부들과 면밀히 협업하고 있다"면서 "(렘데시비르 투약분) 할당 측면에서는 여기 미국 환자들에게 쓰고 나서 글로벌 제약사로서 전 세계 다른 나라에 공급할지를 미 정부와 맞춰 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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