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출신은 맡지 말자"…與, 상임위원장 배정 '기싸움'

입력 2020-05-10 17:13   수정 2020-05-11 02:07


원내대표 선거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상임위원장 배정을 두고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몫은 최대 12개 자리로 예상되지만, 상임위원장에 도전하는 의원 수는 두 배가 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기획재정위원장에 윤호중 의원, 정무위원장에 이학영 의원 등 자천타천으로 당내 유력 후보군들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관 출신은 상임위원장을 맡지 말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3선 의원만 25명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26명 의원이 21대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상임위원장은 통상 3선 의원이 맡기 때문에 25명의 3선 의원은 자동으로 리스트에 올라있다. 4선 의원 가운데 사무총장을 지내느라 상임위원장을 맡은 적이 없는 윤호중 의원은 ‘상수’다. 이들이 전·후반기에 상임위원장을 나눠 맡는다고 해도 4~6명에게는 몫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당내에서는 “장관 출신은 상임위원장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개호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3선에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의원들이다. 이들 3명이 상임위원장 경쟁에서 빠지면 수월하게 상임위원장 배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장관까지 했는데 상임위원장까지 하는 건 욕심인 거 아니냐는 일부 주장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거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도 전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21대 국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돌아와 상임위원장을 맡을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여성할당제 두고 볼멘소리

민주당 내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김태년 원내대표가 공약한 ‘상임위원장 여성 의원 할당제’를 두고도 내부적으로 불만을 표하는 의원들이 있다. 김 원내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상임위원장의 30%는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상임위원장 3~4개 자리는 여성 의원에게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내 3선 여성 의원은 6명. 이들 중 인재근·전혜숙·남인순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위원장을 맡았다. 이미 위원장을 지낸 여성 의원들을 제외하면 정춘숙, 송옥주 의원 등 재선 의원까지 여성 할당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남성 의원 3~5명은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여성이라고 재선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하고, 남성 3선 의원은 못하는 상황은 불합리하다”고 했다.

형평성 차원에서 “상임위원장 임기를 1년씩 나눠 맡자”는 등의 아이디어도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장 배정 권한이 있는 김 원내대표는 공정성 시비를 줄이기 위해 기존 관행처럼 3선 가운데서도 나이순으로 위원장을 배정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유력 후보군도 거론

기획재정위원장으로는 윤호중 의원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광온 의원도 경쟁자로 꼽힌다. 정무위원장으로는 이학영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국토교통위 간사를 지낸 윤관석 의원과 외교통일위 간사를 지낸 김경협 의원은 각각 위원장을 노리고 있다. 환경노동위원장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출신인 한정애 의원이 후보로 올랐다. 한 의원 역시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환노위 간사를 지냈다. 정춘숙 의원은 행정안전위원장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미현/이동훈/김소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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