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팜 기고]코로나 이후 가장 주목할 투자변수, 달러가치

입력 2020-06-28 08:30   수정 2020-06-28 09:31

2020년 하반기 세계 금융시장의 움직임과 관련해 다양한 전망들이 앞다퉈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달러화의 방향성이다.

상반기 외환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따른 안전통화 선호현상으로, 달러화 및 엔화 강세가 진행됐다. 대다수 신흥국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하반기 글로벌 외환시장은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미 달러화가 점진적으로 완만한 약세를 보이는 반면,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비달러국가 통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전망의 배경은 올 2분기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을 보이고, 중장기적으로 세계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는 것이다. 또 전대미문 양적완화(QE)와 재정정책으로 인해 엄청난 규모의 통화공급으로 달러 약세가 전망된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연방재정적자는 4240억달러(약 508조29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가 넘는 상황이다. 이번 회계연도의 재정적자만 3조7000억달러로 예상된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추가 재정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갈수록 커지는 재정적자는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다.



달러약세 전망의 또다른 요인은 경제활동 재개로 각국의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프랑스와 독일의 코로나19 회복기금 제안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경제봉쇄가 완화되면서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 매도의 핵심 동인이 되고 있다.

달러약세가 되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세계 금융시장에서 달러약세는 상당수 투자자산 가격에 영향을 준다. 투자자들은 달러약세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투자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달러강세는 세계 경제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약세로 전환된다는 것은 본격적인 경제 및 금융시장의 회복을 의미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달러약세로 인한 투자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우선 본격적으로 달러약세가 되면, 미국의 주식과 채권 시장에 영향을 주게 된다. 채권시장은 금리상승 압력으로 국채투자에 부담을 가지게 되는 반면 회사채는 더욱 매력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주식시장은 그동안 우수한 성과를 보인 성장주와 경기방어주에서 경기민감주와 중소형주가 더 큰 수혜를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미국보다는 유럽이나 신흥국 자산이 더 매력적인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원자재 가격과 달러가치는 반비례 관계로, 달러약세는 원자재가격 강세로 연결된다. 따라서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에 가장 어려움을 겪은 원자재 수출국가의 통화들도 점진적으로 회복하게 될 것이다.

점진적인 경기회복에 따른 달러약세 전환은 투자에 다양한 기회들을 제공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았으며 재확산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단기적인 달러강세와 중장기적인 달러약세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균형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

그동안 미국 위주의 투자에서 다양한 지역과 자산에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성장주와 가치주, 미국와 신흥국 등 균형 있는 투자를 추천한다. 달러약세 전환 가능성은 투자자들에게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다.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네이버 밴드 GB 투자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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