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오른 NHN…"나도 비대면 수혜주인데"

입력 2020-07-07 17:13   수정 2020-07-08 01:23

NHN은 게임부터 간편결제, 웹툰,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솔루션까지 다 한다. 요즘 증시에서 각광받는 분야들이다. 하지만 주가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 비해 덜 오른 편이다. 이 격차가 줄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NHN은 올해 30.1% 올랐다. 코로나19 사태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5%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하지만 NHN 투자자들은 아쉬워한다. 같은 기간 카카오(102.3%), 엔씨소프트(77.8%), 네이버(49.9%)는 더 올랐기 때문이다. 또 조이시티(128.0%), 넥슨지티(89.2%), 웹젠(79.1%), 네오위즈(67.3%), 더블유게임즈(63.3%) 등 웬만한 규모가 작은 게임주도 NHN보다 더 올랐다. NHN은 지난 5월 9만5900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뒤 이달 7일 8만6900원으로 오히려 9.4% 하락했다.

NHN은 2013년 네이버의 게임 사업 부문이 분할해 설립됐다. 네이버 공동창업자인 이준호 현 NHN 이사회 의장이 자기 사업을 하기 위해 독립했다. ‘한게임’으로 대표되는 게임 사업을 바탕으로 간편결제 ‘페이코’, 클라우드 ‘토스트’, 웹툰 ‘코미코’, 음원 유통 ‘벅스’, 전자상거래 솔루션 ‘고도’ 등을 더했다. 한국사이버결제, 티켓링크, 여행박사 등도 인수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만 보면 네이버나 카카오 등 종합 인터넷 업체에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강력한 한 방이 없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간편결제에선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웹툰도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이 앞서 있다. 음악 서비스 벅스의 시장 점유율은 3~4%에 불과하다. 게임 매출은 연간 4000억원대에서 정체돼 있다.

이는 실적 전망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증권가에선 NHN의 2022년 영업이익이 1944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867억원에서 124.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는 이 기간 281.2%, 네이버는 140.2% 증가가 예상된다. 여러 사업이 섞여 있다 보니 비대면주로서 혜택을 온전히 받지 못한 원인도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NHN도 간편결제 거래액이 늘어나는 수혜를 봤지만 티켓링크와 여행박사 등은 타격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NHN 주가는 계열사인 NHN페이코와 NHN한국사이버결제 성과에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올 들어 151.8% 올라 현재 시가총액이 1조2841억원에 달한다. NHN 시총(1조7002억원)에 육박한다. NHN은 자회사 NHN페이코를 통해 NHN한국사이버결제 지분 41.2%를 들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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