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ERP(전사적관리시스템) 전문업체 영림원소프트랩이 일반청약에서 2500 대 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4일 영림원소프트랩의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진행한 일반청약 경쟁률은 2494 대 1이었다. 청약금의 절반인 청약증거금으론 4조8495억원이 몰렸다. 청약에 참여한 일반투자자는 청약증거금 1434만원당 공모주 1주를 받는다.
이 회사는 앞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도 126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냈다. 공모가는 희망가격 범위(9500~1만1500원) 중 최상단인 1만1500원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신청수량 중 89.8%가 1만1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점을 반영했다. .
영림원소프트랩은 1993년 설립된 국내 1세대 ERP 전문업체다. ERP란 공급관리, 주문정보 등을 통합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회사는 국내외 기업 2000여 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모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ERP를 도입해 사내 시스템을 전산화할수록 결재 등의 사유로 직원들이 대면하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해외 진출과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대응에 필요한 연구개발(R&D)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일은 오는 12일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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