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쓰레기장 된 대청호…처리 비용만 13억원 예상

입력 2020-08-06 14:38   수정 2020-08-06 14:40


폭우로 대청호에 밀려 들어온 쓰레기가 무려 2만500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장마 쓰레기 처리에 한 달이나 걸렸던 2016년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처리 비용에만 13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6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 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1만1000㎥였던 대청호 쓰레기가 이날 현재 2만5000㎥로 늘었다. 최근 한 달 장맛비가 이어지며 1만4000㎥가 추가로 유입됐다.

이에 따라 애초 7억원가량으로 예상됐던 처리 비용도 13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대청호는 거의 매년 장마·태풍 때 쓰레기가 떠밀려 들어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에 해마다 수거비용도 엄청나다.

2016년에는 2만5519㎥의 쓰레기를 치우는 데 13억4000만원이 들었다.


올해는 장맛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쓰레기 유입량이나 수거비용이 이때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대청지사는 지난달 10∼15일 대청호 유역에 164.5㎜의 비가 쏟아지면서 밀려들기 시작한 쓰레기를 이달 초까지 치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가 계속되면서 수거 작업이 중단됐고 추가 유입량이 쌓이면서 지난 4일 기준 7230㎥를 건져내는 데 그쳤다.

대청호 수위가 상승하면서 수거한 쓰레기를 쌓아두는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처리장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다행히 밧줄로 묶어둔 쓰레기는 밖으로 퍼지지 않았지만 수거 작업은 며칠간 중단됐다.

쓰레기 수거·처리에는 선박 5대와 굴착기 7대가 동원됐다. 작업 인부도 마을 주민 8명으로 모자라 외부 인력 8명이 추가 투입됐다.

이날 오후 제천·단양을 제외한 도내 호우 특보가 해제됐지만 다음 주 초까지 중부지방에 비 예보가 이어져 수거 작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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