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vs 비호감|김현중 미담에 이미지 회복할까…"코로나 시국에 대단한 용기"

입력 2020-09-01 13:33   수정 2020-09-01 15:35


배우 김현중이 제주도 한 식당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주방장을 응급처치해 구조에 도움을 준 사실이 알려졌다.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제주 서귀포시 한 일식집에서 주방장 A(47)씨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쿵' 소리를 듣고 직원들이 뛰어나왔지만 발만 동동 굴렀다. 이때 검은색 캡 모자를 쓴 남성이 식당에 들어와 주방장을 살폈다. 머리를 세워 기도를 확보하고 상의 단추도 풀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말했다.

주방장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가자 이 남성은 주방장의 몸을 마사지하고 차가운 얼음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후 119 구급차가 식당에 도착해 주방장은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남성은 SS501 출신 배우 김현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중은 식당에서 식사한 뒤 밖에서 대리운전을 기다리던 중 비명을 듣고 들어가 응급처치에 나선 것이다.

업주는 "직원들이 어린 학생이라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김현중이 적극적으로 도와 귀한 생명을 살렸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김현중은 개인 일정으로 제주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한경닷컴에 "영상에서 응급처치를 하는 사람은 김현중이 맞다"면서 "다만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2005년 그룹 SS501로 데뷔한 김현중은 '꽃보다 남자' 등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15년 전 여자친구로부터 폭행 소송을 당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전 여자친구는 김현중의 아이를 폭행으로 유산하고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16억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김현중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17년 2월 제대 후 복귀를 준비했지만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기도 했다. 김현중은 2018년 KBS W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복귀했고 솔로앨범, 유튜브를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오는 10월 랜선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과거에 불미스러웠던 일도 있었지만, 이번엔 정말 잘 했다", "좋은 일 한건 칭찬받아 마땅하다", "코로나19 때문에 무서운데 갑자기 쓰러진 환자를 응급처치 한다는 건 정말 용기있는 일이었다", "역시 금잔디 명예소방관 출신" 등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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