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오라클과 월마트가 중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 미국의 소프트웨어(SW) 업체 오라클과 월마트 측과의 합의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합의안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틱톡과 오라클 측의 합의에 대해 환영하고 축복한다. 만약 그들이 그것을 해낸다면 그건 대단하다"며 "안보는 100%가 될 것이다.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오라클, 월마트와 함께 텍사스에 '틱톡 글로벌'을 만들 계획이다. 미국 사업부문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 모두를 하나로 묶은 형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에서 상장(IPO)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총 2만5000명을 고용한다. 대규모의 펀드도 조성하고 틱톡 글로벌은 본사 교육 기금에 약 5조8175억원(50억달러)도 기부할 예정이다.
이로써 법정 소송으로까지 갔던 틱톡의 내려받기 금지 중단을 비롯한 틱톡 위기가 사실상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과 오라클의 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으로 인해 틱톡 사용 금지 명령도 1주일 연기됐다.
당초 틱톡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력했지만, 바이트댄스는 뒤늦게 뛰어든 오라클과 '기술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협상의 새 틀이 만들어졌다. 오라클은 월마트와 함께 틱톡의 상당 지분을 인수하는 협상을 추진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관리하는 "틱톡의 미국 사용자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넘어갈 수 있다"며 마감 시한을 제시했다. 그러지 못하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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