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도 산다…애플 주식 9000억 쓸어담은 '서학개미'

입력 2020-10-01 14:26   수정 2020-10-01 14:28



미국 증시를 주도해온 기업 애플, 테슬라 등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오히려 해당 기업의 주식을 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9월 한 달 간 국내 투자자들은 애플을 7억6502만달러(약 8943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전월(3억1227만달러) 대비 145.0% 늘어난 것으로 해외주식 종목 중 순매수 1위다.

다음으로는 지난 6월부터 월별 순매수 1위 자리를 지키던 테슬라는 이번에 애플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다만 8월과 비교해 테슬라 순매수액은 41.0% 늘었다.

아마존(4억2401만달러), 엔비디아(3억1779만달러)도 8월보다 각각 403.8%, 40.0% 늘어나며 순매수 3위, 4위를 차지했다.

9월 들어 뉴욕증시에서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3.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4.7%), 나스닥 지수(-5.9%)가 하락하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이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 증시를 주도해온 애플(-11.6%), 아마존(-8.9%), 구글 모회사 알파벳(-10.0%), 마이크로소프트(-8.1%) 등 대형 기술 기업의 조정 폭이 컸다.

특히 테슬라(-15.9%)는 관심이 쏠린 '배터리 데이'가 투자자의 기대감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지난달 23일(현지시간)에는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은 이를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으면서 해당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보유 금액은 38억2604만달러(4조4726억원)로 8월 말 대비 4.9% 늘었다. 애플(24억2415만달러), 아마존(19억3857만달러)도 각각 31.5%, 18.1% 증가했다.

다만 다른 대형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11억4634만달러), 알파벳(8억114만달러)은 각각 10.1%, 6.8% 줄었다.

특히 8월 말 보유 금액이 1억7504만달러(약 2046억원)에 달하던 니콜라는 9월 말에는 국내 투자자 보유 상위 50위권에 들지 못해 약 38% 넘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의 수소 전기차 업체로 주목받던 니콜라는 지난달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 이후 '사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9월 들어 56.2% 폭락했다.

앞으로는 미 대선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선 직전 1∼2개월은 정치적인 요인에 의해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잡음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수시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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