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디지털금융 '퍼스트 무버'로

입력 2020-10-05 15:13   수정 2020-10-05 15:15


한화생명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 1월 업계 최초로 보험금 지급 여부를 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심사하는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AI 스스로 보험금 지급에 관한 규칙을 만들고 의사결정을 내린다. 한화생명은 1100만 건에 이르는 과거 3년치 보험금 청구 데이터를 토대로 총 3만5000번의 학습과정을 거쳐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 25% 수준인 AI 자동심사 비중을 50% 안팎까지 끌어올리면 소비자가 보험금 청구 후 수령까지 걸리는 시간도 한층 더 줄어들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관련 기술 특허 2건을 획득해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외부가 아닌 내부 직원의 아이디어를 조직 간 협업을 통해 발전시킨 결과물”이라며 “퍼스트 무버로서 업계를 선도하고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생명은 2022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차세대 시스템인 ‘보험코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건강관리 앱 ‘헬로(HELLO)’는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앱에서는 AI 카메라를 활용한 식단·영양 분석 기능이 눈길을 끈다. 먹고 있는 음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어떤 음식인지, 영양소와 칼로리는 어떤지를 AI가 분석해준다. 한화생명의 또 다른 스마트폰 앱 ‘보험월렛’에서는 대출, 보험계약 조회, 변액보험 펀드 변경 등의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실손보험금이나 100만원 이하 사고보험금은 고객센터 방문 없이 보험월렛 앱에서 청구할 수 있다.

비대면 영업이 중요해지는 환경에 맞춰 설계사 전용 앱 ‘HIT(한화 인텔리전트 툴)’도 개발했다. 설계사들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가입자들의 계약 내용을 조회하고 상담 요청에 실시간으로 응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 청약 전 필수 과정인 가입 설계, 고객 동의 등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올 들어 한화금융 계열사들은 디지털 전환 목표에 걸맞은 새로운 성과관리체계인 ‘OKR(Objective and Key Results)’을 도입했다. OKR은 해외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성과관리지표인 KPI(Key Performance Indicator)에 비해 업무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OKR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화생명은 스타트업 지원 시설인 ‘드림플러스 63핀테크 센터’와 ‘드림플러스 강남센터’를 운영하며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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