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통하다"…이건희 빈소에 전·현직 삼성 사장단 조문 잇따라 [현장+]

입력 2020-10-26 10:52   수정 2020-10-26 10:54


향년 78세로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입관식이 26일 오전 서울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됐다.

삼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이건희 회장의 입관식이 원불교식으로 진행됐다.

입관식은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자녀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만 참여했다.

입관식이 시작하기 전인 8시55분께부터 입관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원불교 측에 따르면 전날 홍라희 여사 등 이건희 회장 가족들과 장례절차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회장은 1973년 장모인 고(故) 김혜성 여사를 인연으로 원불교에 입교해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신앙활동을 했다. 고인의 원불교 법명은 중덕(重德), 법호는 중산(重山)이다.

유족은 전날 이건희 회장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일반인 등 외부 조문·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으나, 정·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삼성그룹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 미래전략실 등을 거친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오전 9시20분께 첫 조문객으로 빈소를 찾았다. 장충기 사장은 이건희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인물로 꼽힌다.

오전 9시30분께부터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을 시작으로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등 삼성 전현직 사장단 및 재계 고위 관계자의 조문이 이어졌다.

김기남 부회장은 조문을 위해 장례식장 입구에 들어서며 취재진에 "애통하다"라고 심경을 짧게 전했다.

이 외에도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 박학규 삼성전자DS 부문장 경영지원실장(사장), 이건희 회장 조카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도 참석해 조의를 표했다.

장례 이틀째인 이날에는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들은 조문 시간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LG SK 등 삼성과 함께 이른바 '4대 그룹'으로 불리는 총수들의 조문 여부도 관심사다.

전날에는 이건희 회장의 조카인 이재현 CJ회장이 장례식장을 가장 먼저 찾아 조문했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등도 직접 빈소를 찾았다.

한편 삼성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은 전날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후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고인을 기렸다. 삼성은 이날 내부 시스템에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빈소 내 50인 이상 집합은 금지돼있다.

이건희 회장의 위독 소식은 지난 24일 밤늦게 고위 사장단 등 극히 일부에만 통지됐으며 대부분의 삼성 임직원들에게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인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공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정치권에서는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도 장례식장을 방문해 고인을 기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노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애도의 뜻을 유족에 전달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후 9시45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향년 78세로 전날 새벽 3시59분 타계한 이건희 회장의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28일 발인이다. 이건희 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 위치한 17호, 19호, 20호 세개 방을 합쳐서 마련됐다.

장지는 용인 선영으로 알려졌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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