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개발 '문전성시'…한남1 등 58곳 신청

입력 2020-11-05 17:20   수정 2020-11-09 01:13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내세운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공모에 약 60개 사업지가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등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뉴타운지역 13곳이 신청하는 등 사업이 무산된 지역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공공재개발 관심 사업지가 시장 예상치인 30여 곳의 두 배에 달하면서 최종 선정을 둘러싼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약 60곳에서 “공공재개발 하겠다”

5일 한국경제신문 취재 결과 전날 마감한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공모에 최소 58곳의 사업지가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모 마감일에 임박해 신청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울시가 당초 예상했던 30~40곳보다 훨씬 많은 사업지가 참여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 행정처리 과정에서 신청사업지 숫자가 소폭 늘어날 수 있다고 정부관계자는 전했다. 비슷한 유형의 사업인 공공재건축에 은마아파트 등 주요 단지가 참여를 철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뉴타운 해제지역의 참여가 많았다. 기존 정비구역에 지정됐다가 해제된 지역은 총 13곳으로 전체의 5분의 1이 넘는다. 장위8구역과 9구역, 11구역, 12구역을 포함해 성북5구역과 삼선3구역 등 성북구에서만 해제지역 6곳이 공모에 신청했다. 용산구에서는 한남1구역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한남1구역은 2011년 재개발 추진위 승인을 받았다가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돼 한남뉴타운에서 유일하게 사업이 무산된 곳이다.

전체의 절반은 정비 예정이 없는 미지정 구역으로 확인됐다. 은평구 불광동, 서대문구 홍제동, 양천구 신월동 등 주변 개발이 활발하지만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에서 대거 참여의사를 밝혔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사업소가 신청한 지역은 노후 주택이 밀집한 은평구다. 은평구는 △녹번2-1구역 △갈현2구역 △수색동 289 △수색동 309의 8 △증산동 205의 33 △불광동 329의 13 △불광동 346 △갈현동 12의 248 등 8곳에서 공공재개발 참여의사를 밝혔다. 성북구와 영등포구(각각 7곳)가 뒤를 이었다

4곳이 신청한 용산구에선 한남1구역을 비롯해 원효로1가, 청파동1가, 서계동 등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대문구와 서대문구, 종로구 등도 4곳씩 신청했다.
강동구에서도 ‘관심’
‘강남4구’ 중 하나로 꼽히는 강동구에서도 희망 사업장이 4곳 나왔다. 고덕택지지구 내 고덕2-1·2-2구역을 비롯해 단독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가 2017년 해제된 고덕1구역, 천호동 천호A1-1구역 등이 신청서를 냈다. 송파구에서도 거여·마천뉴타운 내 거여새마을구역이 손을 들었다.

공공재개발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재개발사업이다. 용적률 상향, 인허가 절차 간소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제외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정비구역뿐 아니라 정비예정구역, 정비해제구역도 참여 가능하다. 정부는 통상 10년 이상 걸리는 사업 기간을 5년으로 줄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은 다음달 시범사업지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기존 정비구역은 연내, 해제지역 등은 내년 3월에 최종 대상지 여부가 결정된다. 정부는 공공재개발을 통해 2023년까지 2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몇 개 구역을 선정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주민 동의율과 입지,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신연수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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